성도들에게는 가라고 광고를 하고 나는 못 갔다. 성도들이 안 가더라도 나는 갈 거라고 하고서 못 갔다. 그 시간 잠을 잤다. 이쯤 되면 믿을 수 없는 목사다. 맞다. 지난 종교개혁 기념 주일이었다. 지역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이단 세미나가 있었다. 아니

김학현   2018-11-15

신성의 빛을 통해 내면의 희열을 체험하고 계속해서 영적인 구도의 길을 가는 신자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신화(神化)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구도의 목표를 시메온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영적인 길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그들에게

김수천   2018-11-14

하나님은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지으신 사람을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낟알과 과일이 풍성했던 에덴동산은 우리가 생명을 지탱하기에 충분했다. 그곳 하나님의 정원에서는 모두가 골고루 풍성한 삶을 누리기에 충분했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과 거닐기

유미호   2018-11-14

‘향유’,, 이렇게 부드럽고 향기로운 이름이 있을까요. 게다가 얼마나 어여쁜지 앞에 ‘꽃’이라는 화관까지 쓰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살랑거리는 그 환한 보라색 꽃은 알록달록한 가을햇살과 정말 잘 어울렸고 눈이 부셨습니다. 탄성이 저절로 튀어나왔

류은경   2018-11-13

지난 주 토요일 저녁 고성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시간에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 단장이셔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초대장을 받아 왔습니다. 추수감사주일 준비와 김장으로 부쩍 바쁜 주말이었지만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홍지향   2018-11-12

요즘 감리교 역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모두의 낯을 붉히게 하다가 또 깊은 우울에 빠지게 하는 신종 전염병과 같다. 그동안 목회자와 관련된 성범죄가 없던 때가 드물었다. 얼마 전에 인천에서, 또 서울에서 잊을만하면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그 때

송병구   2018-11-11

이번 주 초 휴가 삼아 캐나다 몬트리얼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단풍은 제대로 들지 않았지만 뉴욕 시내 운전과 달리 시골길 산길 운전이 마음을 활짝 열어주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국경을 넘어간 10월 16일이 캐나다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바

김정호   2018-11-10

좋은 추억만 생각하자 늘 다짐한다. 하지만 어디 좋은 추억만 있는가. 나쁜 추억, 좋은 추억 모두 섞여있는 게 인생이지 않은가. 생뚱맞게도 늘 좋은 추억보다는 나쁜 추억이 스멀거리며 가슴을 후벼 파는 건 왜일까. 그 추억이란 놈이 몹시 가슴 아팠던 것

김학현   2018-11-09

먼저 시메온이 경험한 신성의 빛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대 때 체험한 신성의 빛에 관한 첫 경험을 시메온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어느 날 그가 자신의 입보다도 정신으로,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

김수천   2018-11-07

컵 사용 문화가 바뀌고 있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머그잔을 쓰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늘었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규제한 영향이다. 아직 1회용 플라스틱 컵이 다수 테이크아웃 되고, 1회용 종이컵 사용

유미호   2018-11-07

부추는 매콤한 듯 코를 찌르는 알싸한 향이 일품입니다. 밑둥을 싹뚝 잘라다 먹고 나면 며칠 지나지 않아 그만큼 자라나는 믿음직한 채소이지요. 생으로도 먹고 부침으로 또 김치를 담그어서도 먹습니다. 카메라에 담는 내내 그 상큼한 내음새가 코끝에 매달려

류은경   2018-11-05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저희 집은 요즈음 노린재의 습격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노린재들이 돌아다닙니다. 지난밤에 아이들과 저는 작은 방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뿌리고 노린재를 최대한 제거한 후 문을 닫고 잠을 잤습니다. 작은 방이 좁아 함께 자지 못하는

홍지향   2018-11-05

최근 미국에서 57년 만에 기밀의 봉인이 풀린 외교문서가 존 F. 케네디 암살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증언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케네디는 20세기에 가장 사랑받던 몇몇 정치인의 한 사람이었다. 많은 세계인이 그를 통해 진보의 힘을 믿었고, 자유정신을

송병구   2018-11-04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2019년 세계교회협의회의(WCC) 정의평화 순례에 대해 나누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에 다녀왔다.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그곳에서 소수 민족을 위해 선교 사역을 하시는 한 선교사와의

김진양   2018-11-03

신성의 빛(The Divine Light)에 대한 성 시메온의 교훈평양대부흥회를 인도했던 당시 길선주 장로님에 대해 동료 장로님이 이런 말을 했었다. “부흥회를 인도하던 그날 밤 내가 본 길장로의 얼굴은 내가 알던 길장로가 아니었다. 그의 얼굴은 환히

김수천   2018-11-01

저는 육상경기 가운데 계주(relay)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계주는 혼자만 잘해서는 안되고 먼저 뛴 사람과 바톤을 이어받아야 할 사람이 잘 연결되어야 합니다. 처음에 잘 뛰어서만도 안되고 나중까지 잘 뛰어야 합니다. 이 사람이 바톤을 떨어뜨려서 낭패를

김정호   2018-11-01

들꽃이야기...좀바위솔첫인상은 참 작다는 것과 작으면서도 어쩜 그리 똘망스러울까, 였습니다. 그 작은 몸 구석구석을 맘껏 열어젖히고 가을 하늘의 기운을 한껏 받고 있었습니다. 뿌리쪽 가까이에서 납작하게 퍼져서 난 뾰족뾰족스런 잎은 어찌나 앙증스러운지요

류은경   2018-10-29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서리가 내리고 지난주일 아침에는 윗마을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교회 앞마당 단풍나무에는 아직 힘겹게 가지에 매달린 노랗고 붉은 단풍잎들이 있습니다.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행복이(강아지)를 위한 견사 울타리를 치고 겨울

홍지향   2018-10-28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이다. 501년 전, 마틴 루터는 비텐베르그 성(城)교회 정문에 95개 논제를 내 걸고 토론의 장을 열었다. 95개 주제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항목은 이렇게 묻고 있다. ‘회개는 성사로서 행하는 일, 즉 사제의 직권으로서 수행하는

송병구   2018-10-28

이용할까? 예배할까?올해는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1주년이 되는 해이다. 28일은 이를 기념하며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지키는 날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 생각난다. 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포르투나스 선장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제를 이렇게 표현

김학현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