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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정의와 공의의 토대 위에 세운 세상
주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젊은이들이 벌이는 뜨거운 열정의 축제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아레테(arete)였습니다. ‘탁월함‘이라고 번역될 수
김기석   2018-04-20
[신간 소개] [서평]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처럼 -김기석
[서평]마을 어귀의 느티나무처럼 김기석/청파교회 목사 대만신학자 송천성은 어머니를 가리켜 ‘하나님의 공동 창조자’라 말했다. 생명을 낳아 기르는 행위의 소중함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날이 갈수록 그 말이 실감난다. 현대문명은 끝없이 욕망을 부추기고
김기석   2018-04-20
[오늘의칼럼] 지배의 욕망을 내려놓으라
위상어(位相語)는 남녀·연령·직업·계층의 차이에 의하여 독특하게 쓰이는 어휘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는 자기 지위에 대한 자의식이 짙게 배어있다. 아이의 말투를 쓰는 어른이 있는가 하면, 어른스러운 말을 사용하는 아이도 있다.
김기석   2018-03-15
[오늘의칼럼] 라반의 갑질
야곱의 꾀로 인해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되었다. 속이는 자가 더 크게 속이던 자를 다시 속인 셈이다. 결국 야곱은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를 많이 거느리게 되었다. 라반의 아들들은 묘하게 돌아가는 사태를 수
김기석   2018-03-10
[오늘의칼럼] 종교와 폭력이 결합할 때
주님의 평강을 빕니다.인간의 지식의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지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도 가끔씩 멈춰 서곤 했다지요?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랍니다.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처럼
김기석   2018-02-18
[오늘의칼럼] 영생까지 누리겠다구?
“덧없는 영광을 얻으려고 우리의 탁월한 행위들을 드러내도록 강요하는 생각에 맞서: 네 입이 아니라 남이 너를 칭찬하고 네 입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잠언27:2)1) • 우리들의 자화상미국 뉴욕에 있는 리버사이드교회에는
김기석   2018-02-01
[오늘의칼럼] ‘자기 의‘라는 질병
성경 이야기를 해야 하는 마당에 느닷없이 그리스 신화로 시작함을 양해해주십시오. 신화라고 번역되는 ‘뮈토스‘는 사실 단순히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이야기는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또 다른 이야기를 낳습니다. 지금의
김기석   2018-01-07
[오늘의칼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
새해가 슬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복잡한 세상살이에 지쳐 갈 즈음이면 찾아와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고마운 손님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두 가지 인사말을 나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되게 사세요." 복 많이 받으라
김기석   2018-01-04
[오늘의칼럼] 위험한 시대의 성찬
어쩌다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이면 마치 휴가를 받은 것처럼 마음이 흔흔해집니다. 뭘 할까, 망설이지만 놀 줄 모르는 사람이라 시간이 남아도 익숙한 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큰 맘 먹고 가까운 산에 오를 때도 있지만, 그건 그야말로 가끔일 뿐
김기석   2017-12-16
[오늘의칼럼] 크리소스토모스를 그리워하며
차이코프스키의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전례’를 듣습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어울려 빚어내는 화음이 아름답습니다. 사실 아름답다는 표현은 부족합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오직 소리에만 집중할 때 그 소리는 긴장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다가, 이런저런 염려로
김기석   2017-12-08
[오늘의칼럼] 비록 정답이 없는 삶이라 해도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울고 있는 사람은,까닭 없이 이 세상에서 울고 있는 사람은,나 때문에 우는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엄숙한 시간' 중에서 • 회탁의 거리에서 나이가 들면 삶이 쉬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누적되는
김기석   2017-10-08
[김기석 설교] 헛된 꿈은 아니리
헛된 꿈은 아니리사19:23-25(2017-10-01, 세계성찬주일)음성으로 듣기 [그 날이 오면, 이집트에서 앗시리아로 통하는 큰길이 생겨, 앗시리아 사람은 이집트로 가고 이집트 사람은 앗시리아로 갈 것이며, 이
김기석   2017-10-01
[오늘의칼럼] 일과 예배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지낸 것 같긴 한데, 정작 돌아보면 허청거리며 걸어온 발자취가 어지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낙엽이 툭툭 떨어지는 것을 보며 비감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은 그만큼 삶이 부실하기 때문일 겁니다. 방하착放下着
김기석   2017-10-01
[오늘의칼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무더위에 지쳐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름을 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혼자 있는 곳에서는 부채질로 더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지만, 공적
김기석   2017-08-11
[오늘의칼럼] 버팀목 십자가
철로가 지나가던 자리에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몇 해 동안 흙을 쌓아 둔덕을 만들었다가 허물기를 반복하더니 마침내 지난 늦가을부터 땅을 파 배수로를 만들고, 석축을 쌓고, 공원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 줄 시설물도 들어섰다. 차가운 바람이 불던 어느
김기석   2017-04-08
[오늘의칼럼]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한밤중에 무지근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어깨를 주물러도 보고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통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곁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와 몸을 풀어보기도 한다. 브래태니커 백과사전은 통증을 "
김기석   2017-03-26
[오늘의칼럼]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
잘들 지내셨는지요?올해는 3월의 첫날이 공교롭게도 성회 수요일입니다. 주님의 삶과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절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저는 사순절을 순례의 절기로 생각합니다. 사실 순례라는 말은 많이 오염되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해외여행을
김기석   2017-03-05
[오늘의칼럼] 돌아온 말
벌써 25년이 흘렀다. 몇 해 동안 몸 담고 있던 학교를 떠날 때 나는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를 인용하여 작별의 말을 대신 했던 것 같다.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
김기석   2017-01-30
[오늘의칼럼] 진노의 팔을 붙잡는 손
프랑스 리옹에 간 것은 떼제 공동체를 방문하기 전 며칠 숨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리옹은 12세기의 종교개혁가였던 왈도와 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고향이었기에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떼제로 떠나기 전날 리옹 박물관에 들렀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김기석   2017-01-22
[오늘의칼럼] 빛의 어루만짐
새해가 되더니 기온이 제법 차갑습니다. 찬 바람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침을 달고 사는지라 목도리로 목을 잔뜩 감싸지 않으면 그 바람을 반기지도 못하는 신세입니다. 눈길에 다리를 삐끗하여 원단 산행도 거른 채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김기석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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