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우리 인생은 선을 넘거나 넘지 않을지를 맴도는 여정으로 보일 때가 있다. 애청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제9화 “선을 넘는다는 것”에서는 기존의 소극적이고 안정적인 삶에 대한 시선을 바꿔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적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김화순   2024-02-26

응답하고자 할 때(, 백순심, 설렘, 2023)“세상이 살기 편리해질수록 장애인의 고립은 심화하는 것 같다. 장애가 있어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발달하는 기술로 인해 더 고립되는 느낌이다. 약자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이 어떠한 조건에 의해 배제당하는 일

김민호   2024-02-25

한 주간 동안 변화무쌍한 계절의 변화를 겪었다. 봄비인지 겨울비인지 모를 비 소식을 여러 날 들어야 했고, 급기야 대설주의보로 이어지더니 밤새 큰 눈이 내렸다. 겨울 어느 날보다 많은 눈이 쌓였다. 새벽 걸음이 기분 좋았다. 발자국 없는 텅 빈 눈 쌓

송병구   2024-02-25

1884년부터 강력한 영적각성 체험을 하며 소명의식에 사로잡힌 미국 의사 선교사들이 태평양 건너 한반도에 왔다.알렌(H. N. Allen)은 공사관 의사의 신분으로 내한하여 첫 번째 정착 선교사로서 고종의 신임을 받아 최초의 근대의료기관인 광혜원(제중

신기식   2024-02-24

성경을 무심코 읽다 보면 중요한 사항을 간혹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출애굽기의 계보라고 생각된다.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친족들은 거기서 430년을 거주한 후 나중에 모세와 아론의 인도를 따라 광야 40년을 거쳐 가나안으로

신성남   2024-02-24

(, 구교형, 대장간, 2024)엄혹하던 1980년대에 대다수를 차지하던 보수 교회를 다녔던 상당수 청년은 무력했고, 답답했다. 자신이 늘 눈앞에서 목격하는 현실은 심각했는데, 자신의 교회와 목회자의 설교는 태평하기 그지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역

구교형   2024-02-24

지난 주간 폴란드 국경 근처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촌과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폴란드도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서 오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민족입니다. 난민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말씀 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교회 Igor 목사님이

김정호   2024-02-24

(, 김형석, 두란노, 2019) 누군가에게는 도심 여기저기에 솟아 있는 십자가와 예배당이 기독교의 찬란한 승리의 상징물처럼 여겨지겠지만 한편으로 그 상징이 던져주는 거룩한 무게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 서둘러 종교적 울타리를 치고 그

백성창   2024-02-23

창조세계돌봄 팀 만들기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자네가 하는 일이 그리 좋지는 않네. 이렇게 하다가는,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와 함께 있는 이 백성도 아주 지치고 말 걸세. 이 일이 자네에게는 너무 힘겨운 일이어서, 자네 혼자서는 할 수

유미호   2024-02-23

(, 윌리엄 트레버, 이선혜 옮김, 현대문학, 2015) 나는 대형서점보다 독립서점을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각 독립서점만의 개성있는 북 큐레이션 때문이다. 대형서점에는 주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거나 판매량이 높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반면

김윤형   2024-02-22

이월정명성“추운데... 어디 가시는가요?”“아니... 그냥 나왔지라.”더듬거리는 걸음걸이로하릴없이 나섰다는 촌로(村老)의마실돌이가 까닭 없이 반가웠소먼 산을 뒤덮은 눈은커녕논밭에 켜켜이 웅크린 눈조차 어쩌지 못하고하릴없이 배회하는 햇볕의어정쩡한 기웃거

정명성   2024-02-22

요즘 한국의 교인 수가 많이 줄고 가나안 교인은 급속히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만, 사회인들이나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실망하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교인들의 행실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최재석   2024-02-21

(, 김아타 사진·글, 맥스미디어, 2022) 죽을 때를 알고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요? 아쉬움과 억울함일까요? 아니면 만족감과 후련함일까요?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아쉬울 것이 없겠지만 사람의 욕심은 채우면 채울수록

오충환   2024-02-21

성격장애는 일반인에게서도 충분히 보일 수 있는 성격의 경향이 정상 스펙트럼을 벗어난 경우를 말한다.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근본적인 불안감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독특한 행동양식으로 발달시킨다. 이는 생존 투쟁 과정의 결과인 만큼 대단히 매력적인 측면

임석한   2024-02-21

(, 문지혁, 민음사)이 책 되게 재미있어요. 한 번 읽어보세요. 일단 라는 제목이 재미있잖아요. 흥미를 불러일으키죠. 저만 그런가요? 이 책을 처음 발견했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해요. 인천의 작은 서점을 방문했을 때였는데,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싶어서

정유은   2024-02-20

오십 문에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제일 먼저 나타난 것이 신체 변화다. 오십, 그리고 코로나 시작일 때 갱년기를 맞았다. 걷잡을 수 없는, 내 청소년기를 돌아봤을 때 사춘기가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고 보는데, 갱년기는 달랐다. 이때 몸무게가

황은경   2024-02-20

(, 윤서람, 봄에, 2023)저자 윤서람은 ‘서람TV_힐링크리에이터’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저자의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은 구독자들의 귀를 편안하게 해주어 내용

임석한   2024-02-19

(, 카를로 로벨리, 쌤앤파커스, 2013)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는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다. 그는 양자이론과 중력 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론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설명한 우주론의 대가다. 양자역학은 우리가 알지

김국진   2024-02-18

사순절 기간에 네 교회로부터 ‘세계의 십자가 전’ 초청을 받았다. 어제 문을 연 부평교회를 시작으로 서울 주님의몸된교회와 통영 충무교회 그리고 청주 남부은샘교회이다. 40여일 순회전시 끝에 부활주일로 마무리된다. 교회마다 강조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

송병구   2024-02-18

경계인손원영/서울기독대학교 교수, (사)한국영성예술협회 대표요즈음 한국사회에 ‘경계인’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경계인이란 다층적인 의미를 갖는다. 가장 원초적인 경계인은 아마도 인종적인 이주민 경계인일 것이다. 그들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최근

손원영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