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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깨볶는 소리
가을비가 내립니다. 툭툭 투두둑 깨 볶는 소리를 내면서 가을비는 낙엽과 함께 포도 위를 뒹굽니다. 유난히 비를 좋아해서인지 가을 비 오는 소리는 늘 깨 볶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비 소리를 듣고 있자니, 오래전 신혼 초에 참깨 볶는 방법을 몰라 친정어머
박효숙   2023-10-03
[오늘의칼럼] 새로운 발걸음을 떼라는 신호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축 늘어진 어깨, 초점을 잃은 눈동자, 하염없이 스마트폰을 넘기는 손가락을 자주 만나게 된다. 수많은 심리적
김화순   2023-10-01
[오늘의칼럼] 깨 송편, 콩 송편, 밤 송편
추석은 해마다 돌아오는 민족의 생일이다. 온 국민의 75퍼센트가 동참하는 귀성객을 보면 다른 나라와 남다른 명절다움을 실감한다. 한가위에서 ‘한’은 ‘큰’이란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의미로 ‘가배’라는 옛말에서 나왔다. 신라 시대까지 거스르
송병구   2023-09-30
[오늘의칼럼] 영적으로 아름다운 땅
어린 팔레스타인 소녀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내게 와서 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대화를 합니다. 나는 내 보청기가 잘못되어 잘 안 들린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와서는 청각장애(auditory challenged)가 있다고 하면서 아이가 “나 저 한국 할아버지
김정호   2023-09-29
[오늘의칼럼]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영웅 헤라클레스는 자기 죄를 씻기 위해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종이 되었다. 심술궂었던 왕은 그에게 열두 가지 과업을 해결하라고 명령했다.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을 하루 동안에 청소하는 일도 그중의 하나였다. 그 외양간에는 소가 수천 마리 살고 있었고,
김기석   2023-09-28
[오늘의칼럼] 왜관수도원의 독일식 정통 수제 소시지
경남 칠곡에는 왜관수도원이 있다.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가톨릭수도원이었는데 지난 9월 13일 하양무학로교회를 방문하고 올라오면서 들리게 되었다. 왜관수도원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이 수도원이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때 한국인 피난
임석한   2023-09-27
[오늘의칼럼] 《인셉션》 (Inception, 2010)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인셉션》 (Inception, 2010)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은 최근 원자폭탄 개발자의 삶을 다룬 《오펜하이머》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의 소재로 《오펜하이머나》 같은 전기나 《덩케르크》 같은 역사를 다루기도 하지만
이진경   2023-09-25
[오늘의칼럼] 자전거를 끌고 가는 아이
하루가 열리는 이른 아침,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길가에 서 있는 자동차는 내 차 한 대뿐이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은 찾아볼 수 없는 한산한 도로였다. 신호가 바뀌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갈 줄 알았던
김화순   2023-09-25
[오늘의칼럼] 고마운 축제
가을엔 편지를 써야 한다느니, 사랑을 해야 한다느니 하지만 역시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무료함에 지친 사람들이 지역마다 동네마다 열리는 축제 현장에 몰리고 있다. 얼마 전에 방문한 평창에서도 백일홍 축제니, 메밀꽃 축제니
송병구   2023-09-23
[오늘의칼럼] 그 여름의 바다 ‘라 메르(La mer)’
그 여름의 바다 ‘라 메르(La mer)’ 어젯밤 새벽에는 참으로 오랜만에 한기를 느껴 잠에서 깼습니다. 유난히 더웠고 길었던 2023년의 여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지요.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
조진호   2023-09-23
[오늘의칼럼] 총회와 기후위기대응
총회와 기후위기대응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기후재난이 우리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문제는 그 피해가 불평등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식량과
유미호   2023-09-22
[오늘의칼럼] 처음 와 본 성경의 땅
드디어 저도 이스라엘 성지순례(9/6-9/15)를 왔습니다. 인도하는 목사님 말씀이 ‘성지순례’보다 ‘성경의 땅 여행’이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하네요. 예수님은 이제 온 세상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계신 것이지 이스라엘 땅이 뉴욕보다 거룩한 것
김정호   2023-09-21
[오늘의칼럼] 포도송이 가지 차의 강력한 항산화효과
10대 슈퍼 푸드 중에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하루에 한잔씩 와인을 마시는 이들이 많이 있다. 와인이 암을 예방하고 심장질환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속의 레스베라트롤(resverat
임석한   2023-09-20
[오늘의칼럼] 좋은 목리가 되려면 쉼이 필요하다
품위 있게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다. 식당 종업원에게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지며 사람을 얕잡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고, 사람의 생김새나 차림새를 함부로 판단하는 눈동자를 갖고 있지 않으며, 사람을 대할 때 성적인 호기심이 발로되
김화순   2023-09-18
[오늘의칼럼] 일용할 기도에 배부르기
유명한 기도문들이 있다.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 존 웨슬리의 ‘한 주간을 위한 기도’ 그리고 맥아더의 ‘아들을 위한 기도’가 대표적이다. 어떤 내용은 공공의 벽면을 장식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 바쁜 짬을 위로하는 일용할 묵상이 된다. 사람들에
송병구   2023-09-17
[오늘의칼럼] 히드라의 비열한 소스라침
경희대 김진해 교수는 라는 책의 표제 컬럼을 통해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 사람들은 직접 통화보다는 문자를 주고받거나 채팅 창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걸 더 선호한다. 김진해 교수는 문자를 보낼 때 말끝을 어떻게 맺고 있는지
김기석   2023-09-16
[오늘의칼럼] 감사로 시작하는 창조세계 돌봄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오는 것뿐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복음 10:10)사람과 지구는 모든 것에 있어 서로 의존한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연결되어 있으면 지구 생태계는 건강해
유미호   2023-09-15
[오늘의칼럼] 무학로교회와 다방물볕
한 달 전 네 명의 목회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예배당과 예배공간에 대한 주제의 대화가 이어졌고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하고 건축한 예배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2022년 6월 달에 승효상씨가 건축한 밀양 명례성지(카톨릭순교자 신석복 기념성당)를
임석한   2023-09-13
[오늘의칼럼] 《오펜하이머》 (Oppenheimer, 2023)
《오펜하이머》 (Oppenheimer, 2023)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음악의 아버지 바흐,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 천문학의 아버지 코페르니쿠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등등. 어떤 분야와 관련하여 그 분야의 대가에게 붙여지는 ‘아버지’라는 명칭
이진경   2023-09-11
[오늘의칼럼] 일곱 가지 찬송
가을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입구에서 입추, 처서, 백로를 만난다. 처서가 모기의 입이 비뚤어지는 때라면, 백로는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시절이다. 4계의 순행(巡行)은 어김이 없어 ‘땅으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송병구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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