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당에 욕쟁이 주인 할머니가 있어 그 욕을 먹으려고(?) 찾아가는 단골손님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할머니에게 욕은 욕만이 아닌 것. 아마도 그 할머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질곡어린 역사의 한가운데를 지나 온 노인들에겐 욕지거리 자

김학현   2009-02-04

뉴라이트는 무엇일까? 참 궁금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을 잡을 즈음 전후하여 너무 많이 들어 이젠 식상할 정도로 질린 단어가 바로 ‘뉴라이트’라는 단어다. 원래 ‘뉴라이트’란 “20세기 중․후반 이후 몇몇 국가에서 일어난 다양한 형태의 보

김학현   2009-01-31

‘용산’엔 참사, ‘파사익’엔 훈훈함, 이 어찌된 시추에이션의 양극화란 말인가? 하나는 대한민국이고 다른 하나는 유에스에이라서 그런 건가? 하나는 현실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라서 그런 건가? 하나는 정치가 개입하고 다른 하나는 예술이 개입해서 그런 건가

김학현   2009-01-27

를 만든 프랑스 뤽 베송이 제작하고 올리비에 메가통이 감독한 영화, 은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남자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프랭크 마틴 역을 하는 제이슨 스타뎀을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잡아내는데 집중하고 있다.한시도 그를 놓치지

김학현   2009-01-21

“지배받는 이들이 저항하지 않는데 지배하는 이들이 무언가를 양보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194쪽)가진 것이라곤 돌멩이밖에 없다면 나라도 내 땅을 가로챈 지배자를 향하여 돌을 던질 게 뻔하다. 우리는 이미 일본의 압제를 경험한 민족이다. 그러기에

김학현   2009-01-19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종교편향적이라고 한창 시끌벅적할 때, 누군가 말했다.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란 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 자신의 신앙을 지키겠다는데 왜 야단들인가?”라고. (이하 )라는 책을 읽으며 다시 쓴웃음을 입가에 머금게 된다. 그때 일이 생각

김학현   2009-01-08

눈을 의심했다. 책을 잡고 단지 세 쪽을 넘겼을 뿐인데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가 나왔다. ‘배타적인 개교회주의를 극복해야 교회가 산다’는 제목을 단 1장부터 심상치 않다. 설마, 그럴 리가? 아니 목사가 정말 이런 말을 했단 말인가? 그래도 목사란 자가

김학현   2009-01-06

소위 ‘식물인간’의 생명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끊어도 되는가, 뒤집어 말하면, 물리적으로 생명을 연장해 오던 ‘식물인간’ 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 등 생명연장 의료행위를 중단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찬반이 엇갈리며 맹렬한 논쟁거리가 돼 왔던 일입니다.이미

김학현   2008-12-18

미치지 않고서는 이럴 수가 없습니다. 하긴 모든 사람이 미쳐서 사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돈에 미치고, 명예에 미치고, 정욕에 미치고…. 세상에 여러 분야에서 미친 현상이 아무리 많이 나타난다 해도 종교가 미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미친 자들을 향하여

김학현   2008-11-24

지방 내 한 교회가 교회를 건축하고 봉헌식을 하는 날이었다. 예배 후 식사를 마치고 순서를 맡았던 감독님을 환송하는데, 글쎄 마티스를 손수 운전하고 가시는 게 아닌가. 그 장면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감독님 차가 마티스네요?”“기름 값도 비싼데…

김학현   2008-11-22

자살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자신을 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죽인다는 면에서 보면 살인이든 자살이든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죽이는 대상이 다를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은 그리 큰 잘못이 아니고 살인은 아주 큰 잘못이라 생각하는

김학현   2008-11-04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전적으로 믿지 못할 때가 적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온다. 어떤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그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 같다.돈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께서

김학현   2008-10-14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예전엔 낯설던 단어들이 등장했다. 이름 하여 ‘종교편향’이니 ‘불교폄하’니 하는 단어들이다. 이미 예전부터 일부 안티기독교인들에 의해 비아냥조로 쓰이던 단어들 중에는 ‘기독교’를 ‘개독교(개 같은 기독교?)’라고 부르고 ‘목

김학현   2008-09-17

‘눈 맞은 것’과 ‘눈 마주보는 것’의 차이를 아는가? 아마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눈 맞았다’고 함은 남녀가 정분이 났다는 이야기이고, ‘눈을 마주보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서로 눈이 마주쳤다는 말이다. 지방의 교역자들의 모임이 있어 식당에 앉

김학현   2008-09-12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전의 것이 다시 돌아온 예가 참 많다. 적게는 10년 전, 많게는 30년 전으로의 회귀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세제가 예전으로 돌아가고, 성적순으로 학생 세우기가 그렇고, 경찰에 소위 '백골단'이 생기는가 하면, 올림픽선수

김학현   2008-09-05

이젠 하도 단련이 돼 익숙하지만, 처음에 우리교회에 부임했을 땐 예배시간 전에 큰소리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여긴 내 자린데 왜 여기 앉아있고 그래? 미친년 같으니.”“내 자리, 니 자리가 어디 있어? 앉으면 되지, 염병

김학현   2008-08-29

차에 내비게이션을 달 때면(여름 동안 더위에 고장 날까 봐 운전할 때만 부착한다)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을 때인 몇 해 전 생각이 난다. 친구 목사가 휴가라고 양평에 온다고 했다. 음식이 특이하고 맛있어 몇 번 자랑을 했더니 그 음식점을 찾아온다고 했다

김학현   2008-08-23

김지운 감독의 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1000만 관객이 눈앞에 왔다고 야단이다. 그러다 보니 ‘놈’자 안 들어가면 말이 안 될 정도다. 여기서 ‘놈’은 ‘놈 자(者)’ 즉 ‘사람’을 말한다. 기자도 영화에 기대어

김학현   2008-08-07

국민들은 놔두고 빨리 퇴각하자는 것이지요. 그때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전쟁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전 그 말이 왜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는지요.

김학현   2008-07-24

많은 이들이 어떤 일이냐에 비중을 둔다. 그러나 실은 어떤 일도 따져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그 일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은 이 원리에서 다르지 않다.(김학현)

김학현   200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