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210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오늘의칼럼] 초점은 하나님의 불꽃
가을이 깊어간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 열매도 제법 붉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이 계절, 자연은 한결같지만 인간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은 소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역사는 공감의 확대 과정이라지만 무정함과
김기석   2022-09-30
[오늘의칼럼] 폐허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
상황이 암담할 때면 사람들은 문제의 크기에 압도되게 마련이다. 살다보면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에 직면할 때가 있다.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고 있을 때 사람들은 그 바위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레 판단한다. 그러나 그 큰 바위를 움
김기석   2022-09-22
[오늘의칼럼]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네
“저보다 꼭 십년 위신데 십년 전보다 좋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후배가 물었다. 늘 긍정적이고 명석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그의 음성이 해질녘 서해 바다처럼 사뭇 쓸쓸하게 들렸다. “할
김기석   2022-09-10
[오늘의칼럼] 붕괴는 내부로부터 시작된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역사상 위기가 아닌 때는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한결 급박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망 불안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고,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민들의 삶의 토대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김기석   2022-08-08
[오늘의칼럼] 작은 불이 큰 숲을 태운다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정치인들에게서 품격 있는 언어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정치 마당이 쟁론의 현장임을 모르지 않지만 모든 논쟁이 분열적이거나 비아냥거림일 필요는 없다. 치열한 탐구 정신, 정확한
김기석   2022-08-04
[오늘의칼럼] 땅을 거룩하게 하라는 소명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솔로몬은 여기저기에 많은 궁궐과 성을 지었지만 아직 성전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성전을 지을만한 땅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해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성전을 짓기에 가장 알맞은
김기석   2022-07-30
[오늘의칼럼] 사회적 자본의 저장소
유대교 랍비인 나오미가 라는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70대 중반에 이른 외할아버지께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사람을 빤히 쳐다보기만 하실 뿐 아무 일에도 의욕을 보이질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평생을 함께 했고, 아들딸
김기석   2022-07-08
[오늘의칼럼] 자기 도취에서 벗어나기
많이 사용하여 잠긴 목을 풀어주려고 잠자리에 들기 전 꿀 한 스푼을 먹었다. 다음 날 아침, 탁자 위로 지난밤에 본 적이 없는 검은 줄 하나가 눈에 띄었다. 불을 켜고 보니 개미였다. 스푼과 덜 닫힌 꿀통을 개미가 점령하고 있었다. 작은 부주의가 만든
김기석   2022-06-28
[오늘의칼럼] 꽃씨를 뿌리는 사람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오랜만에 편지를 통해 인사 드립니다. 벌써 6월 중순입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새벽 5시만 되면 창밖으로 환한 빛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이미 보리를 다 베고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순지르기도 거
김기석   2022-06-24
[오늘의칼럼] 통속적 현실주의를 넘어
지방 선거가 끝났다. 승자들은 기쁨의 축배를, 패자들은 선거 국면을 반추하며 쓰디쓴 잔을 들고 있을 것이다. 후일담들이 쏟아지고 있다. 희망의 말들과 절망의 말들이 교차한다. 유세 기간 중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쏟아낸 조롱과 비난, 분노와 분열, 냉소와
김기석   2022-06-17
[오늘의칼럼] 통속적 현실주의를 넘어
지방 선거가 끝났다. 승자들은 기쁨의 축배를, 패자들은 선거 국면을 반추하며 쓰디쓴 잔을 들고 있을 것이다. 후일담들이 쏟아지고 있다. 희망의 말들과 절망의 말들이 교차한다. 유세 기간 중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쏟아낸 조롱과 비난, 분노와 분열, 냉소와
김기석   2022-06-07
[오늘의칼럼]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이야기가 빚어진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이야기 전체의 시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각
김기석   2022-05-27
[오늘의칼럼] 그릇된 확신의 위험
1936년에 스페인 내전이 벌어졌을 때 그리스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스페인으로 달려갔다. 그는 살라망카에서 20세기 스페인 최고의 사상가인 미구엘 데 우나무노를 만나 한
김기석   2022-05-20
[오늘의칼럼] 곳곳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강이 교우님들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저는 지금 뉴저지의 테너플라이(Tenafly)라는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버지니아 일정을 마치고 지난 목요일 이곳에 왔습니다. 와싱톤 사귐의 교회에서 있었던 사흘간의 집회 내내 좋은 분들과
김기석   2022-05-07
[오늘의칼럼] 잡아당기기, 밀어내기
초나라와 월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강 상류에 있던 초나라는 물길을 따라 내려와 전쟁을 치렀다.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퇴각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월나라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뭔가 묘수
김기석   2022-04-22
[오늘의칼럼] 우리는 지지 않는다
1963년 4월, 마틴 루서 킹 Jr. 목사는 흑인민권운동을 조직하고 후원하다가 체포되어 버밍햄 시립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다. 어느 날 교도소 안으로 들어온 신문을 뒤적이다가 그는 주요 교파에 속하는 성직자 여덟 명이 낸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들은 민
김기석   2022-04-19
[오늘의칼럼] 누군가의 품이 되어준다는 것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 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운 것을 추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이름이 발화되는 순간 그 소리를 듣는 이들의 마음에는 다양한 이미지와 상념들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저절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되고 마음이
김기석   2022-04-06
[오늘의칼럼]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창세신화는 고대인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자연이라는 거대한 타자 앞에 선 인간의 운명은 어떠한지, 인간 사회에 내재한 선과 악의 뿌리는 무엇인지, 그 속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역할은 무엇인지를 넌지시 드러낸다.
김기석   2022-03-25
[칼럼] [눈여겨볼 책] 유쾌한 시끌벅적 『슬기로운 종교 생활』
[눈여겨볼 책]유쾌한 시끌벅적 『슬기로운 종교 생활』 김기석 목사 / 서울‧중구용산‧청파교회 담임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지만, 그때 이름은 텅 빈 기표일 때가 많다. 사람은 이름이 아니라
김기석   2022-02-10
[오늘의칼럼] 가슴에 기둥을 세워주신 분
서울에 처음 올라와 아직 낯설기만 할 때 집안 어른이 내게 골목 어귀에 있는 가게에 가서 담배 한 갑을 사오라 이르셨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곤 하지만 어수룩한 태를 내고 싶지 않았다. 골목길을 걸어가며 몇 번이나 서울말 연습을 한 후 마침내 가게 주인
김기석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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