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려놓고 이렇게 따듯한 책도 있구나 싶었다. (비채 펴냄)가 바로 그런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도 가슴이 따듯해진다. 책을 다 읽고 내려놓고도 마음은 여전히 따스하다. 한 켠에 비껴놓고 서평을 지어가면서도 그 포근함이 삭지를 않는다.살붙이

김학현   2014-09-13

“사람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자주 들려주셨던 명언이다. 지금도 이 말은 나를 나 되게 하는 말이다. 지금도 이 말은 나를 목사로 남아있게 하는 말이다. 이 시대에는 종교도 참 많다. 그 중에 사

김학현   2014-09-04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면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말인데, 의 '내저설(內儲說)'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의역하면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는 뜻이다. 위나라 혜왕(惠王)에게 방총(龐葱)이 자신이

김학현   2014-08-28

로만가톨릭의 대표자인 프란체스코 교황께서 14일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개혁교회의 목사가 가톨릭교회의 교황을 환영한다고 무어라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지도자들이나 평신도들이 그럴지 모르겠

김학현   2014-08-14

지난 7월 4일 불교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일부 크리스천들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등 소위 ‘땅 밟기’를 한 사건이 대서특필되었죠.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군요. 그렇게 행동한 크리스천들을 탓하기

김학현   2014-07-21

세월호 사건,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 신임총리 청문회 문제, 그 외에도 북한을 보는 시각, 미국을 대하는 시각 등등에서 우리 사회는 갈등이 너무 심하다. 실은 세월호 사건도 총리후보도 그 사건이요 그 사람이다. 그런데 시각차로 말미암아 주장이 너무나

김학현   2014-06-30

광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가기 위해 40년을 헤맸던 곳, 이집트로부터 나와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인간으로 맞을 수 있는 최고의 고난과 연단의 과정이었다. 유대 광야, 바란 광야, 신 광야, 시내 광야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김학현   2014-06-27

목사가 목사에게 무언가 충고한다는 게 녹록한 일이 아니란 거 다 압니다. 보수 성향의 목사들에게 좌파나 빨갱이로 낙인찍힐 테니까 말입니다.(참고로 나는 공산주의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할 말은 해야 예언자(목사에게는 예언자적 기능이 있음) 아니겠습니까

김학현   2014-06-23

남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이런 사람을 찾습니다.성숙한 한국은 위안부 문제 같은 지엽적인 문제는 잊자고 하는 사람을이런 사람을 찾습니다.위안부 문제를 다룬 고노담화는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을이런 사람을 찾습니다.위안부는 자발적으로 그런 거라고

김학현   2014-06-20

요새 정치인들이 흘리는 눈물을 자주 본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만나는 진풍경이다. 먼저는 지난 12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 중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들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며 눈물을 글썽였었다. 정몽준

김학현   2014-05-21

“글은 곧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물학자 드 뷰폰의 말입니다. 또 “말은 곧 사람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 글귀입니다. 글이든 말이든 그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를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또렷한 것은 없습니다. 글도 말도 그 사람의 생

김학현   2014-05-14

목회를 하면서 연회가 열릴 때마다 마음이 씁쓸했었다. 연회를 안 갈 수도 없고, 그간 대부분 고난주간에 열리는 연회는 고성과 자기주장에 몸살을 알았었기에. 그러나 이번 남부연회는 너무나 기분 좋게 끝났다. 고난주간을 훨씬 지난 부활절 이후에 열렸고,

김학현   2014-04-25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아는 순간 어리석은 짓은 안 한다. 자신이 얼마나 무식한지를 알면 아는 체하는 행동은 안 한다. 문제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데서 교만과 나쁜 행실이 나오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

김학현   2014-04-05

옛 소련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철도국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냉장고 화차 속에 들어갔는데 그만 실수로 문이 밖에서 잠겨 버렸다. 밖에서 잠기면 안에서는 열 수 없는 문이었다. 아무리 빠져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가 없었다. 소리도 질러보고, 문도 힘껏

김학현   2014-03-25

사람을 넘어뜨리기 위한 사탄의 가장 정교한 수법은 무엇일까? 시기하고 질투하게 하는 것? 욕심을 부리게 만드는 것? 높아지려는 생각을 자극하는 것?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낙심하고 실망하게

김학현   2014-03-19

봄이 성큼성큼 큰 걸음마를 하며 다가오다 영하의 날씨와 드센 바람을 만났다. 잠시 쉬어가고 싶었나 보다. 아무리 겨울이 가기 싫다 앙탈을 부려도 오는 봄만큼은 못 말릴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믿기에 우린 봄이 오는 길목에서 늘어지게 봄 타령을 한다.우

김학현   2014-03-13

‘세종’ 그리고 ‘특별’ 그리고 ‘자치’ 그리고 ‘시’, 이름 하여 ‘세종특별자치시’가 점점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서야 수도가 아닌 행정 신도시로 출범한 세종시는 하루하루가 달리 모습을 바꾸고 있다.세종시에 살면서도 세종시

김학현   2014-02-21

윤 권사님께서 시장엘 가시나 보다. 누가 저리도 멋진 자동차(?)를 만들었을까? 겨울을 이기려고 온몸을 꽁꽁 싸맨 채 네발전동기에 보무도 당당하게 올라 운전하는 품새는 여느 베스트드라이버 못지않다. 가끔 나 혼자 사고를 걱정하기도 한다. 윤 권사님은

김학현   2014-02-14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단양 대명콘도에서 기독교 대한감리회 남부연회(이하 ‘남부연회’)에서는 신임 감리사 직무연수를 갖고 진실한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남부연회 신임 감리사 23명은 내외가 함께 참석한 직무연수를 통하여 2년간 감리사직을 수행

김학현   2013-05-13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이 관심거리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무엇이 되느냐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꿈을 물으면 한 결 같이 모두 이 ‘되기’에 목표를 맞추고 있다. 대통령, 장군, 의사, 판사, …. 요즘은

김학현   201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