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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미지근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사람들의 욕망을 읽어 내어 소비하게 만드는 광고회사의 성공과 좌절을 그린 드라마의 최종편에서 한 배우가 던진 대사가 가슴에 남는다. 최고의 자리를 과감히 걷어차고 소박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고장 난 냉장고에서 식어 빠진 맥주를 꺼내 마시며 씁쓸하면서
김화순   2023-03-06
[오늘의칼럼] 절제, 자기 비움의 은혜
사순절에는 너나없이 무엇무엇 ‘하지 않기’를 강조한다. 과욕(過慾), 과식(過食), 과용(過用), 과락(過樂) 등 모든 ‘지나침’을 삼가는 것이다. 사순절이면 ‘침묵, 절제, 금식’ 등 평소 제대로 하지 못한 경건 생활을 다짐한다. 비록 작심삼일(作心
송병구   2023-03-04
[오늘의칼럼] 십자가로 가까이
지난 주 금요일 저는 세종시에 있는 한 작은 교회에서 마태수난곡과 십자가에 관한 설교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몇 주 동안 구레네 시몬처럼 십자가를 지고 묵상했을 뿐이었음에도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음을 발견하게
조진호   2023-03-03
[오늘의칼럼] 사순절 특새도 식후경
사순절이 되어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12년 넘게 목회를 해왔던 교회, 섬기기도 했지만 때로 군림하는 자세(?)가 되었던 사역의 현장입니다. 달리 교만이 아닙니다. 이정도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스스로 위로하며 지나온 낙관과 무지의 시간을 지나 이제 홀
신현희   2023-03-03
[오늘의칼럼]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절!
봄이 찾아왔다. 이미 2주 전부터 산들산들 부는 바람과 부드럽게 내리쬐는 햇살에 봄이 가까이 왔음을 감지했지만, 그래도 2월이라는 숫자가 아직은 겨울입네 하고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3월 첫날, 2월은 3월에 밀리면서 더이상 눈치따윈 볼 필요없게 되었
황은경   2023-03-01
[오늘의칼럼] 아낌만 한 것이 없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사망자가 4만 1천 명을 넘겼다 한다. 언론은 이제 구조에서 복구로 이행하는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한 생명도 쉽게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 건물의 잔해에 갇힌 지 228시간
김기석   2023-03-01
[오늘의칼럼] 《다음 소희》 (2022)
《다음 소희》 (2022)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사회문제를 소재로 다룬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특히나 영화의 제목은 그 자체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 소희라니, 처음 소희에게 분명 무슨 일이 생겼다는 뜻일 것이고, ‘다음 소희’라고
이진경   2023-02-27
[오늘의칼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자
젊은 시절부터 늘 머릿속에 맴도는 화두가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내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달려가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가치 있는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이 화
김화순   2023-02-26
[오늘의칼럼] ‘출이독립’(出以獨立)
한국교회는 3.1절과 8.15 광복절을 민족의 절기로 기억하고 기념한다. 현재 교회력 외에 기념 주일로 지키는 민족절기는 삼일절과 광복절이 유이(有二)하다. 남과 북으로 나뉜 분단 이후에도 오래도록 독립과 해방이란 공통의 의식을 공유해 왔던 한국교회였
송병구   2023-02-25
[오늘의칼럼] 보배롭고 존귀한 자
“구박받고 자란 자식이 효도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상담학에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효도에 초점을 맞추어, ‘도덕방어(moral defense)’ 가 있습니다. 이는 대상관계 이론가인 페어비언의 개념으로, ‘부모를 보호하려는 집요한 노력’을 말합니
박효숙   2023-02-25
[오늘의칼럼] 전도 산책
“걸음아 날 살려라!” 가깝든 멀든 주로 걸으신다는 지방의 원로 목사님의 농담에 이죽거릴 뿐, 걷기 운동은 재미는 포기한 노인들의 주종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식후에는 조금씩이라도 걸으라는 장인어른의 충고도 흘려듣지는 않았지만 실천이 더뎠던 것도
신현희   2023-02-24
[오늘의칼럼] 봄으로 가는 길목
이제 일주일 후면 3월이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강추위는 설 연휴까지 길게 이어져서 추위에 적응하느라 꽤 몸살을 앓았는데 요즘은 생각지 않은 따뜻한 기온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갑자기 맞은 따뜻함에 몸과 마음이 놀라고 있는 중이랄까? 그러면서 차차
황은경   2023-02-23
[오늘의칼럼] 이천에서 먹는 제주의 맛 보말칼국수
봄의 기운이 찾아오는가 싶었는데 아직은 쌀쌀함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기에 따뜻한 봄 날씨가 많이 그립다. 지난주 교회 권사님 한분이 제주도에 행사를 위한 답사를 갔다 왔는데 제주도는 정말 따뜻해서 좋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임석한   2023-02-22
[오늘의칼럼]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를 때
비극은 불시에 찾아와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굳건하리라 여겼던 터전이 흔들릴 때 무너지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도 무너지고 사람들이 구별을 위해 세워놓은 장벽들도 무너진다. 재난이 닥쳐오면 과거와 미래는 사라지고
김기석   2023-02-21
[오늘의칼럼] 밖이 아닌 내면에 성공이 달려 있다
동경과 관심의 대상인 연예인은 청소년의 희망직업 순위 상위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화려함이라는 이미지 이면에 놓여 있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미지와 인기에 의존해야만 하는 불안정한 직업이기에 남모를 고
김화순   2023-02-19
[오늘의칼럼] 꿈을 이룬 목사님
요즘 또래 목사들이 모이면 늘 이야기하는 단골소재가 몇 가지 있다. 사는 모습이 어슷비슷하니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것들이다. 건강, 연금, 은퇴 이후 등 모두 노년과 관련된 일이다. 흔히 노후생활에는 ‘대책’이란 말이 따라 붙는다. 그냥 사는 일에도 대
송병구   2023-02-18
[오늘의칼럼] 사순절, 기억의 시간
주현절기가 지나고 돌아오는 성회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합니다. 사순절은 분주한 현실과 미래의 들뜬 기대를 잠시 내려놓고 오래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 속으로 침잠하는 ‘기억의 시간’입니다. 예수께서는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
조진호   2023-02-18
[오늘의칼럼] 전도유망(傳道有望)
얼마 전 감리회의 감독들이 광화문과 서울역에서 전도물품도 나눠주고, 팻말도 들고 서있고, 노숙인들에게 안수하며 기도도 하는 모습이 보도되었는데, 매일 전도를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저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감염병 시국에서 조금 벗어나 눈에
신현희   2023-02-16
[오늘의칼럼] 김치 냉장고
날씨가 포근해지고 있다. 입춘이 지나고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가 곧 다가온다. 이제는 겨울 추위가 끝나가고 봄바람이 불어올 조짐이 보인다. 땅속까지 녹으려면 몇 주 더 기다려야 하지만 땅 표면은 표가 날 정도로 물러지고 있다. 어느 곳은 언 땅이
황은경   2023-02-15
[오늘의칼럼] 민철상회의 건강한 농산물
내가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목사님이 있다. 같은 지방에서 목회하는 김민철목사님이다. 언제 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표정의 김목사님을 지켜보면서 늘 도전을 받곤 한다. 그가 목회하는 한솔교회는 소위 미자립교회다. 그는 10년 동안 등록교인 없이 아내와
임석한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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