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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것
일본이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를 통과한 물을 30여 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밝힌 시점이 다가온다. 국내에서는 때 아닌 논쟁이 활발하다. 어떤 이들은 그 물을 처리수라 부르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한다. 국정의 고위 책임자들과 원자력 연구자들 가
김기석   2023-07-28
[오늘의칼럼] 차마 말하지 못한 것
목회자들이 모인 곳에 갈 때마다 받는 질문이 있다.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을까요?” 질문이라고는 하지만 목회자들의 가슴에 안개처럼 스며든 열패감이 그렇게 표현된 것일 뿐이다. 많은 신학교가 입학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팬데믹 기간 중 교회를 벗어
김기석   2023-07-23
[오늘의칼럼] 장소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그는 생긴 것은 물론이고 그윽한 목소리와 거동까지 여러 모로 영화 ‘시스터 액트’에 나오는 우피 골드버그를 닮았다. 보스턴의 찰스 강변에 있는 한 소박한 호텔 식당은 그로 인해 특별했다. 첫째 날 아침 식사를 하러 다소 주뼛거리며 식당에 들어선 내게
김기석   2023-07-14
[오늘의칼럼]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
“이상한 존재는 많지만, 인간보다 더 이상한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 소포클레스의 에 나오는 말이다. '이상한'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데이논deinon은 이상하다는 뜻 외에도 '무서운', '경이로운' 등의 의
김기석   2023-06-13
[오늘의칼럼] 신성한 땅은 어디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틈 날 때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기념관을 찾아가 머물렀다. 어디에나 그곳의 역사와 전시된 유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안내인들이 있었다. 전시된 유물 하나하나는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끈
김기석   2023-05-29
[오늘의칼럼] 해찰하며 살면 안 되나?
공이 튀어오르듯 가뿐하게 달려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생명 덩어리들!’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저 가벼운 탄력성을 어느 결에 잃어버린 자의 시샘이다. 시샘이지만 마음에 그림자가 남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낙원을 그리워하듯 막연히 기뻐할 뿐이다. 가끔
김기석   2023-05-26
[오늘의칼럼] 하늘을 비추는 렌즈
뮤지컬 성극 ‘모세’를 보러 미국 랭커스터에 있는 밀레니엄 극장에 가던 길에 랭커스터 제일연합감리교회에 들렀다. 1885년 부활절에 제물포항에 도착한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를 기억하기 위함이었다. 교회 앞에는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김기석   2023-05-16
[오늘의칼럼] 일상의 틈으로 보이는 영원의 빛
일상의 틈으로 보이는 영원의 빛일상은 나른하고 권태롭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을 즐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순환하는 시간은 우리 삶이 모호함 속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켜주는 거멀못이지만 동시에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붙들기도 한다. 삶의
김기석   2023-05-12
[오늘의칼럼] 반딧불이처럼 깜박이며
먼 산에 물결처럼 번지는 연초록 나뭇잎들의 바림을 황홀하게 바라본다. 장엄한 생명 세계가 그곳에 있다. ‘골짜기의 신묘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아득한 암컷이라고 하고, 아득한 암컷이라는 문을 천지의 근본’이라고 했던 노자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산은 뭇
김기석   2023-04-20
[오늘의칼럼]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사순절을 지나는 동안 봄꽃들은 빠르게 피었다 지고 포도나무에는 슬그머니 새순이 돋아났다. 매화나무에 열매가 맺히는지 날마다 들여다본다. 숨바꼭질하듯 가지에 몸을 숨긴 채 새살거리는 직박구리의 지저귐을 즐겁게 듣는다. 비비추 잎에 내려앉는 햇빛이 찬란하
김기석   2023-04-18
[오늘의칼럼] 삶은 기적이다
삶은 기적이다냉소와 악의가 음습한 안개처럼 우리 주위를 확고하게 감싼다. 끝없이 터져 나오는 기괴한 사건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쭐거림, 거친 표정과 혐오의 말들, 여백이 없는 단정적인 언사들, 공공장소에서 다른 이의 존재는 아랑곳하지 않는 무례한 태
김기석   2023-04-04
[오늘의칼럼] 희망은 과거로부터 온다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고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하면 사람이 아니지.” 94세인 양금덕 할머니의 담담하지만 단호한 선언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강제 동원돼 17개월 동안 일하고 한푼도
김기석   2023-03-25
[오늘의칼럼] 아낌만 한 것이 없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사망자가 4만 1천 명을 넘겼다 한다. 언론은 이제 구조에서 복구로 이행하는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한 생명도 쉽게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 건물의 잔해에 갇힌 지 228시간
김기석   2023-03-01
[오늘의칼럼]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를 때
비극은 불시에 찾아와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굳건하리라 여겼던 터전이 흔들릴 때 무너지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도 무너지고 사람들이 구별을 위해 세워놓은 장벽들도 무너진다. 재난이 닥쳐오면 과거와 미래는 사라지고
김기석   2023-02-21
[오늘의칼럼] 운명보다 강한 의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일어서기조차 힘든 때가 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의 문제에 직면할 때가 그러하다. 상황은 바뀐 게 없는 데 영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무의미 혹은 공허감은 텅 비어 있는
김기석   2023-02-13
[오늘의칼럼] 반딧불이의 희망
반딧불이의 희망1. 지금 우리의 현실유사 이래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정말 난감하다. 20세기 초중반에 있었던 양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간에 대한 낙관론이 무너졌다.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시가 가능한가?
김기석   2023-02-11
[오늘의칼럼] 어디에나 있는 고향
많은 사람이 일시적 귀향을 서두르는 시간에 엉뚱하게도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작가인 장 아메리가 떠오른다. 그는 평생 나치의 절멸수용소에서 겪은 고문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97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고문이 그의 영혼에 지울 수
김기석   2023-01-28
[오늘의칼럼] 레흐는 어디에나 있다
폴란드 출신의 미국 작가 저지 코진스키(Jerzy Kosinsky) 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상황 속에 버려진 한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이다. 그 책은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겁하고 맹목적인지 보여준다. 작중인물인 새 장수 레흐는 매우
김기석   2022-12-29
[오늘의칼럼] 그늘이 지나간 장소
기독교인들에게 오늘은 교회력의 마지막 날이다. 교회는 기다림의 절기로 한 해를 시작한다. 기다림을 촉발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서 싹튼 그리움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리움을 품고 산다. 어쩌면 그리움이야말로 우리 삶을 밀어가는 힘이 아닐까? 아무 것도 그리
김기석   2022-12-08
[오늘의칼럼] 심연을 뚫고 솟아오르는 빛
마르틴 루터가 불을 붙인 종교개혁 기념일이 다가온다. 모든 생명은 탄생, 성장, 정체, 경직, 죽음의 과정을 거친다. 문명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추동하는 역동성이 형식과 조화를 이룰 때 문명은 빛이 난다. 역동성이 형식을 압도할 때 혼란이 찾아오고,
김기석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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