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210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오늘의칼럼] 일상의 틈으로 보이는 영원의 빛
일상의 틈으로 보이는 영원의 빛일상은 나른하고 권태롭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을 즐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순환하는 시간은 우리 삶이 모호함 속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켜주는 거멀못이지만 동시에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붙들기도 한다. 삶의
김기석   2023-05-12
[오늘의칼럼] 반딧불이처럼 깜박이며
먼 산에 물결처럼 번지는 연초록 나뭇잎들의 바림을 황홀하게 바라본다. 장엄한 생명 세계가 그곳에 있다. ‘골짜기의 신묘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아득한 암컷이라고 하고, 아득한 암컷이라는 문을 천지의 근본’이라고 했던 노자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산은 뭇
김기석   2023-04-20
[오늘의칼럼]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사순절을 지나는 동안 봄꽃들은 빠르게 피었다 지고 포도나무에는 슬그머니 새순이 돋아났다. 매화나무에 열매가 맺히는지 날마다 들여다본다. 숨바꼭질하듯 가지에 몸을 숨긴 채 새살거리는 직박구리의 지저귐을 즐겁게 듣는다. 비비추 잎에 내려앉는 햇빛이 찬란하
김기석   2023-04-18
[오늘의칼럼] 삶은 기적이다
삶은 기적이다냉소와 악의가 음습한 안개처럼 우리 주위를 확고하게 감싼다. 끝없이 터져 나오는 기괴한 사건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쭐거림, 거친 표정과 혐오의 말들, 여백이 없는 단정적인 언사들, 공공장소에서 다른 이의 존재는 아랑곳하지 않는 무례한 태
김기석   2023-04-04
[오늘의칼럼] 희망은 과거로부터 온다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고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하면 사람이 아니지.” 94세인 양금덕 할머니의 담담하지만 단호한 선언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강제 동원돼 17개월 동안 일하고 한푼도
김기석   2023-03-25
[오늘의칼럼] 아낌만 한 것이 없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사망자가 4만 1천 명을 넘겼다 한다. 언론은 이제 구조에서 복구로 이행하는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한 생명도 쉽게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 건물의 잔해에 갇힌 지 228시간
김기석   2023-03-01
[오늘의칼럼]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를 때
비극은 불시에 찾아와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굳건하리라 여겼던 터전이 흔들릴 때 무너지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도 무너지고 사람들이 구별을 위해 세워놓은 장벽들도 무너진다. 재난이 닥쳐오면 과거와 미래는 사라지고
김기석   2023-02-21
[오늘의칼럼] 운명보다 강한 의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일어서기조차 힘든 때가 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의 문제에 직면할 때가 그러하다. 상황은 바뀐 게 없는 데 영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무의미 혹은 공허감은 텅 비어 있는
김기석   2023-02-13
[오늘의칼럼] 반딧불이의 희망
반딧불이의 희망1. 지금 우리의 현실유사 이래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정말 난감하다. 20세기 초중반에 있었던 양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간에 대한 낙관론이 무너졌다.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시가 가능한가?
김기석   2023-02-11
[오늘의칼럼] 어디에나 있는 고향
많은 사람이 일시적 귀향을 서두르는 시간에 엉뚱하게도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작가인 장 아메리가 떠오른다. 그는 평생 나치의 절멸수용소에서 겪은 고문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97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고문이 그의 영혼에 지울 수
김기석   2023-01-28
[오늘의칼럼] 레흐는 어디에나 있다
폴란드 출신의 미국 작가 저지 코진스키(Jerzy Kosinsky) 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상황 속에 버려진 한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이다. 그 책은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겁하고 맹목적인지 보여준다. 작중인물인 새 장수 레흐는 매우
김기석   2022-12-29
[오늘의칼럼] 그늘이 지나간 장소
기독교인들에게 오늘은 교회력의 마지막 날이다. 교회는 기다림의 절기로 한 해를 시작한다. 기다림을 촉발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서 싹튼 그리움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리움을 품고 산다. 어쩌면 그리움이야말로 우리 삶을 밀어가는 힘이 아닐까? 아무 것도 그리
김기석   2022-12-08
[오늘의칼럼] 심연을 뚫고 솟아오르는 빛
마르틴 루터가 불을 붙인 종교개혁 기념일이 다가온다. 모든 생명은 탄생, 성장, 정체, 경직, 죽음의 과정을 거친다. 문명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추동하는 역동성이 형식과 조화를 이룰 때 문명은 빛이 난다. 역동성이 형식을 압도할 때 혼란이 찾아오고,
김기석   2022-11-14
[오늘의칼럼] 고향을 선사하는 사람들
평택에 있는 SPC 빵공장에서 청년 노동자 한 분이 야간작업 중 소스 배합기에 끼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일주일 전에도 그런 끼임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회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일
김기석   2022-11-05
[오늘의칼럼] 신의 이름을 오용하는 이들
신의 이름을 오용하는 이들러시아발 위기가 심각하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지역을 합병하기 위한 주민 투표가 진행되었다. 러시아는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선언했다. 이제는 의회의 결정이라는 절차만 남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그
김기석   2022-10-08
[오늘의책] 휴먼카인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조현욱 역, 인를루엔셜, 2021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을까요? 악하게 태어났을까요? 그도 아니면 백지로 태어난 후 살아가면서 만나는 경험들을 통해서 선하게 또는 악하게 되는 것일까요? 인류는 오랜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
박정인   2022-09-30
[오늘의칼럼] 초점은 하나님의 불꽃
가을이 깊어간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 열매도 제법 붉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이 계절, 자연은 한결같지만 인간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은 소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역사는 공감의 확대 과정이라지만 무정함과
김기석   2022-09-30
[오늘의칼럼] 폐허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
상황이 암담할 때면 사람들은 문제의 크기에 압도되게 마련이다. 살다보면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에 직면할 때가 있다.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고 있을 때 사람들은 그 바위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레 판단한다. 그러나 그 큰 바위를 움
김기석   2022-09-22
[오늘의칼럼]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네
“저보다 꼭 십년 위신데 십년 전보다 좋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후배가 물었다. 늘 긍정적이고 명석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그의 음성이 해질녘 서해 바다처럼 사뭇 쓸쓸하게 들렸다. “할
김기석   2022-09-10
[오늘의칼럼] 붕괴는 내부로부터 시작된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역사상 위기가 아닌 때는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한결 급박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망 불안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고,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민들의 삶의 토대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김기석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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