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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땅심과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해거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해 가을이 다숩게 익어가도 우리 집 감나무는 허전했다. 이웃집엔 발갛게 익은 감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탐스러운데….나는 밭일하는 어머님을 찾아가 징징거렸다. 왜 우리 감나무만
김정호   2022-09-19
[오늘의칼럼] 그날을 위하여
친구이지만, 평소에 삶을 진지하게 꾸리며 살아가는 존경할만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려운 부탁을 하려고 하는데 꼭 들어달라는 것이었다. 내용인즉, 공증을 서달라는 것이었다. 남편과 합의하여 유언장을 작성하기로 했는데 공증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평소
김화순   2022-09-18
[오늘의칼럼] 포도나무 십자가의 수난
캅카즈 지역의 대표 과일은 포도와 석류이다. 두 과일이 사랑받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술과 음료 등 매력적인 쓸모 덕분이다. 성경에서 포도와 석류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많은 씨앗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을 보여주는
송병구   2022-09-17
[오늘의칼럼] 참된 안식과 영혼의 충만한 기쁨
이번 추석 명절은 여러모로 순탄치 못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로부터 올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명절답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전후하여 명절이 나뉘어 버린 통에 명절의 기분도 쪼개져 버린 듯했고 태풍 이후의 어수선한 분위기
조진호   2022-09-16
[오늘의칼럼] 자기 빛깔 십자가의 공동체
최근 유럽의 조지아(옛 그루지야)를 다녀온 한 지인으로부터 포도나무로 만든 아주 인상 깊은 십자가를 선물 받았다. 일명 ‘니노 포도나무 십자가’이다. 많이 알려져 있듯이, 조지아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포도주를 생산한 곳 아닌가? 그리고 4세기 초 조지
손원영   2022-09-16
[오늘의칼럼] 호강한 추석
이번 추석은 호강을 누렸다. 나 딴에는 호강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음식을 하여 동생을 찾으러 가곤 하였다. 그래서 이것저것 명절 음식을 하느라 하루 이틀 파김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뀌었다. 본래 연휴 내내 옆집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황은경   2022-09-14
[오늘의칼럼] 영국의 대표음식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감리교목사로서 살아가고 있기에 존 웨슬리 목사의 나라인 영국에 대한 관심이 늘 있었다. 그래서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 007시리즈도 재미있게 보았고, 아직은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웨슬리가 전도여행을 했던 그 여정을 한번 여행해보고 싶은 소
임석한   2022-09-13
[오늘의칼럼] 《몬트리올 예수》 (Jésus de Montréal, 1989)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몬트리올 예수》 (Jésus de Montréal, 1989)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일 예수님이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세상에 오셨더라면 어땠을까? 공교롭게도 이 질문은
이진경   2022-09-12
[오늘의칼럼]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온 가족이 모여 추석 명절을 지냈다. 음식 장만과 가사노동에 시달릴 줄 알면서도 왠지 설레고 기대되는 명절이었다. 여기저기서 소란스러운 수다에 웃음꽃이 피고, 어린 조카들의 성장한 모습에 칭찬과 잔소리가 동시에 오
김화순   2022-09-12
[오늘의칼럼] 초승달 그리고 보름달
이슬람교에는 공식적으로 상징물이 없다. 물론 꾸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처럼 여겨진다. 초승달을 가리켜 알라를 상징한다는 말도 하지만, 그런 가설 자체가 근거가 없다. 다만 초승달은 ‘진리의 시작’
송병구   2022-09-11
[오늘의칼럼]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네
“저보다 꼭 십년 위신데 십년 전보다 좋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후배가 물었다. 늘 긍정적이고 명석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그의 음성이 해질녘 서해 바다처럼 사뭇 쓸쓸하게 들렸다. “할
김기석   2022-09-10
[오늘의칼럼] 하늘예배의 공동체
필자가 오래 전 유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어떤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그는 왜 자신이 유교를 포기하고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는 농담을 하나 하였다. “유교나 기독교나 종교를 창시한 자를 숭상하고 그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모두 같
손원영   2022-09-09
[오늘의칼럼] 장마는 건너가는 듯한데…
위협적인 태풍은 안타깝게도 아래 지방을 훑고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혔다. 추석이 코앞인데 예상치 않은 수해의 아픔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보낸다. 이곳 음성도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 재작년 내린 폭우로 무너졌던
황은경   2022-09-08
[오늘의칼럼] 고기덕후 세종대왕과 조선판 프라이드치킨
이천에서 30분 정도 이동하면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이 있다. 우리나라 왕 중에서 가장 유명한 왕이 세종대왕 아닌가? 1469년에 세종대왕의 묘를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니 550년 이상 된 왕릉이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이곳에 가 보았다. 입
임석한   2022-09-07
[오늘의칼럼] 스페인 톨레도
신태하 목사톨레도는 스페인의 옛 수도로 카스티야 왕국 이전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다. 로마의 지배를 거쳐 서고트 왕국의 수도가 됐고, 이슬람교를 따르는 무어인들의 이베리아 반도 정복 이후에도 수도 역할을 했다. 코르
신태하   2022-09-06
[오늘의칼럼] 소유했을 때의 짜릿함
의심이 많은 회의주의자인 나는 유혹에 잘 빠지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 이것저것 고려하고 따지기를 잘하니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여지없이 그 틈을 파고들어 상대를 제압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나에게도 약점이 있는데, 홈쇼핑의 쇼호스트에게는 홀딱 넘어간다
김화순   2022-09-05
[오늘의칼럼] 초록 십자가
‘북극곰을 지켜주세요’로 유명한 세계자연기금(WWF)은 자연 보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 기구이다. 늘 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그린 피스(Green Peace)나, UN 산하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도 있다. 국제 그린크로스(Interna
송병구   2022-09-03
[오늘의칼럼] 상처 입은 영혼을 위한 노래
매주 토요일 오전, 주일을 준비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교회 교역자들은 함께 모여서 떼제(Taizé) 공동체의 노래를 배웁니다. 침묵 기도로 마음을 고르고 호흡의 결을 하늘을 향해 가다듬습니다. 분주한 주일 사역을 앞두고 있지만 모
조진호   2022-09-03
[오늘의칼럼] 종교대화의 공동체
내가 꿈꾸는 교회(1) 종교대화의 공동체손원영 (서울기독대학교 교수)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 중 하나로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 1889~1975)가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손원영   2022-09-01
[오늘의칼럼] 움직임이 필요할 때
중학교 때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떼었다가 크게 놀란 적이 있었다. 남들은 등본 한 장이면 될 것을 나의 손에 쥐어진 등본은 2장이었다. 살아온 만큼의 이사 경력이 수두룩하였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현재 주소지만 선택
황은경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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