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정명성화사한 꽃들의 설렘도짙푸른 녹음의 생기도황홀한 단풍의 자태도 없는가난하고 황폐한 계절굳이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무언지 묻는 그대에게, 여태나는 마땅히 답할 수 없구려그대의 매력에 끌리고 있다면내가 사랑하는 건 그 매력이고,그대의 아름다

정명성   2024-01-17

꽤 오래 전 일이다. 교회 전화기가 울려 수화기를 들자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함양에서 목회하는 양재성인데요….” 북산 최완택 목사님이 발행하던 ‘민들레 교회’ 주보에서 간간이 마주하던 이름이 내게 실제의 인물로 다가온 순간이

김기석   2024-01-17

(, 임동확 푸른사상, 2023)이 산문집은 시성(詩性)과 영성(靈性)의 두 줄기로 엮어진 동아줄일 거라 예감했다. 나는 ‘기도는 시다’, 시여야 한다, 라고 말해 왔다. 한 편의 시가 나오기 위한 오랜 느낌과 체험, 언어의 선택을 위한 고민과 숙고,

심광섭   2024-01-16

《비밀의 언덕》 (2023)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이 영화에 대해 가장 간단히 말한다면 ‘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성장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가 다루는 주제에 관해서라면 ‘글쓰기에 관한 영화’라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1996년 초등

이진경   2024-01-15

((원제: A New Approach to Women & Therapy), 미리암 그린스팬 지음, 고석주 옮김,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11)이 책의 저자인 미리암 그린스팬은 24세의 나이에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자기 의심, 급성 복통 등

주은숙   2024-01-15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무척이나 밋밋하고 적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곁에 항상 음악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음악이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에 음악이 곁들여져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음악이 극의 감동을 몇 배나 증폭

김화순   2024-01-15

(,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사, 2022)이 책의 저자 박노자는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자랐다.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지만 2001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한국식 이름을 갖게 된다. 레닌그라드대와 모스크바대에서 조선사, 고대가야사로

신태하   2024-01-14

새해 들어 점점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 날마다 오늘을 사는데, 시간은 미래로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 시간에 대한 조급증은 아마 오늘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 한병철은 묻고 또 대답한다. “시간은 왜 그토록

송병구   2024-01-14

실전 사례로 배우는 챗 GPT 활용법저자: 김영안,김재금,류승열 지음출판사: 에이원 북스 챗GPT는 대화에 사용되는 자연어를 분석하는 작업인 자연어 처리에 동원되는 인공 신경망 모델로, 사전 학습으로 훈련받은 생성

신성완   2024-01-13

손원영/서울기독대학교 교수, (사)한국영성예술협회 대표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추앙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누구시오?”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김교신’(1901-1945)을 말할 것이다. 실제로 그는 나에게 별과 같은 존재이다. 비록 나

손원영   2024-01-13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만남과 실존적 한계의 극복에 관한 개인적 단상 (, 폴 틸리히, 비아, 2021) 존재론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신앙인에게 있어서 등한시 되는 부분이다. 자기 자신을 생각한다는 것

이경우   2024-01-12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사회복지역사학의 시선 - 김범수 교수1)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난해 9월, 130년의 역사를 기록한 의미 있는 책자 두 권을 발간했다. 책의 제목은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 Ⅰ권과 Ⅱ권 – 인천기독교종합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2024-01-11

(, 김성근, 다산북스, 2023)80대의 나이에도 야구장에서 꼿꼿하게 선수를 지도하는 김성근 감독이 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성근 감독이란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기보다는 책의 뒤표지에 있는 그의 말 “인생을 살아보니 기회란 흐름 속에 앉아

이기철   2024-01-11

괴테의 에 등장하는 악마 메피스토는 말한다. “시간을 이용하시오. 시간은 아주 빨리 사라지니까! 질서가 당신에게 시간을 버는 법을 가르쳐줄 거요.” 악마는 시간은 이용해야 하는 것이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질서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을 잘 통

김기석   2024-01-10

꿈꾸는 사람, 꿈꿀 권리. (, 가스통 바슐라르, 열화당) 꿈꾸는 사람 요셉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꿈’이란 요셉을 모르는 자들에 비해 더 풍성한 색채를 가진 단어여야 할 것이다. 비록 희망을 갖기는커녕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신(新)염세주의

박창수   2024-01-10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을 크게 번성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그 언약의 표시로 그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셨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이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했다. 예수의 부모도 그 전통을 따라서 아기 예수에게 할례를 행했다.

최재석   2024-01-09

“너는 꿈이 뭐냐?” 귀에 선연한 그 목소리 , 박성훈 지음, 신앙과 지성사, 2022.이천에서 목회할 때 아주 가깝게 지내던 같은 지방의 한 선배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농촌목회자들과 함께 미연합감리교회(UMC) 위스콘신 연회의 초청을 받아 미

이광섭   2024-01-09

지난해 10월 말 산 아래로 이사를 갔다. 예전에 살았던 곳에서 천천히 걸어 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 그곳에 도착하려면 외길, 오솔길을 지나야 한다. 가는 길에 집 한 채 있고, 포장된 길을 따라 앞으로 주욱 걸어가면 축사가 있다. 나는

황은경   2024-01-09

오늘 읽는 난중일기(, 이순신 저, 송찬섭 편역, 서해문집, 2004)광화문 4거리에 검은빛을 띤 이순신 장군의 구리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잘 알다시피 그 뒤에는 금빛 찬란한 세종대왕이 앉아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두

송병구   2024-01-08

새해가 되면 가장 활기를 띠는 곳이 운동시설이 아닌가 싶다. 그 흐름에 합류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과연 몇 날이나 열기를 이어 갈지 손가락을 꼽아가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얄팍한 웃음들을 지어 보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발을 내디딘다는 것은 시간을 꿰어간다

김화순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