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하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아이를 버리거나, 먹이지 않고 때리거나, 심지어 죽이는 어머니들도 있다. 인간이 왜 이렇게 잔혹해졌는지, 어떻게 하다가 어머니들이 이

최재석   2016-03-12

20세기 말까지 놀랍게 부흥하던 한국의 개신교가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는 통계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갤럽과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 교인수가 1985-1995년 사이에 227만 명 증가하여 35.0%의 높은 성장률을

최재석   2016-03-01

아인슈타인이 1915년에 예측한 중력파의 존재를 100년 후에 직접 탐지하고 측정했다는 사실이 요즘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에 대해서 경탄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천재가 자신은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말한 것은 종교적 신앙이 과학의

최재석   2016-02-16

‘당당뉴스’의 칼럼니스트 강만원 선생이 ‘한국교회는 죽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읽으면서 로뎀 나무 아래에 맥없이 앉아 있던 엘리야가 생각났다. 물론 이 글의 필자와 엘리야의 구체적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의 사명을 위해서 힘써 일하던 두 사람이

최재석   2016-02-07

맡은 일에는 정성을 들이지 않고 잇속만 챙기려고 할 때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절에 그런 사람들이 흔히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 교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21세기 찬송가의 노랫말을 바

최재석   2016-01-26

오늘 임종석 목사가 당당뉴스에 올린 좋은 칼럼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서 나도 ‘높은뜻정의교회’의 오대식 목사가 벌인 ‘헌금 없는 주일’ 운동에 대해서 한 마디 덧붙이고 싶어졌다. 내 생각을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최재석   2016-01-24

개신교인들이 성당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한다. 교인들이 성당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30여 년 전에 내 친구도 성당으로 옮겨갔다. 그 후로도 내 주변의 교인들이 교회에 문제가 생겨서 불편을 느낄 때면 차라리 성당으로 가는

최재석   2016-01-13

크리스마스 오후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야 너는 내가 전화하지 않으면 형님한테 크리스마스 인사도 않냐?” 나는 그의 말을 되받았다. “동생이 인사해오기를 기다렸지. 확실히 너는 인사를 아는구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연습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최재석   2015-12-29

칼빈의 이단자 처형은 그 시대의 오류다많은 사람이 존 칼빈은 어거스틴을 잇는 위대한 신학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가 그의 친구 세르베투스를 사형에 처하는 데에 동조한 것은 아주 큰 과오였다고 지적한다. 세르베투스가 처형된 자리에는 칼빈의 추종자들이 세

최재석   2015-12-16

한일관계에서 군위안부 문제는 오랫동안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 하찮은 문제를 놓고 왜 두 국가 간에 이렇게 소모적인 신경전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국을 침탈해서 저지른 여러 가지 만행을 대표할 만한

최재석   2015-12-02

개혁자들은 베드로전서의 “왕 같은 제사장”(2:9)을 비롯해서 신약에 명시된 예수를 믿는 자는 모두 제사장이라는 말씀에 근거해서 500년 전에 만인제사장주의를 선포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아직도 제사장직을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처럼 보

최재석   2015-11-17

일전에 에두아르트 푹스(Eduard Fuchs)의 『풍속의 역사』를 읽으면서 30년 전쟁(1618-1648) 동안에 독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전쟁에서 유럽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이

최재석   2015-11-03

고대 희랍의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입구에 걸린 현판에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말은 ‘인간아! 너는 신이 아님을 깨달아라.’ 혹은 ‘너는 기껏 죽을 인간임을 명심하라.’를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너를 신으로 착각하지 말라

최재석   2015-10-21

급변하는 세상오늘 TV를 켰더니 어느 기자가 놀이동산에 나가서 취재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 기자가 귀엽게 생긴 초등하고 학생에게 다가가서 누구랑 왔느냐고 물으니까, 그 꼬마는 “이모하고 동생하고 왔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모라는 말을 듣고 일전에 식당

최재석   2015-10-08

천국을 가고 못가는 문제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가능성이 많고 그렇지 않는 사

최재석   2015-10-02

우리 집 서가에 법정 스님의 책 『아름다운 마무리』가 꽂혀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 책이 소파에 놓여 있었다. 아마도 집사람이 그 책을 읽으려고 꺼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언제 이 책을 샀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산 것이 아니란다.

최재석   2015-09-22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영의 세계를 중시하면서 육신적인 것을 불신했다. 육신적인 것을 불신하는 교회에서는 인간을 외면해 왔다. 그리고 인간을 외면하는 교회는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 문학을 배격했다. 그런데 문학을 배격한 교회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인간에 대한

최재석   2015-09-08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문학은 인간에 관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왔지만, 지금 우리는 성경과 문학이 동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고 문학적 형식을 빌려서 표현되었기 때문에, 신학자들은 그 언어와 문학에 대한

최재석   2015-08-25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 세 종교에서는 모두 구약을 경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조상이 같다. 유대교의 경전은 구약이고, 기독교의 경전은 구약과 신약이고, 이슬람교의 경전은 구약과 코란이어서 이 세 종교의 조상은 공통적으로 아브라함이다.

최재석   2015-08-13

신학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인정하면서도 연속성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편향적으로 연속성만을 강조하면 우리는 구약과 신약 사이의 불연속성에 대해서는 눈을 감게 된다. 구약에 나오는 여러 가지 규례를 신약시대에 지키지

최재석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