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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성삼재와 노고단 사이에서
친구 부부와 함께 몇십 년 만에 지리산 노고단을 찾았습니다.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지리산은 참 장하였습니다. 나뭇잎들은 바람이 불어오기만 하면 짙은 녹음 속으로 햇살이 스며들 수 있도록 길을 내며 출렁였지요. 그 지혜가 오묘했습니다. 지리산은 싫증 난
이광섭   2022-06-03
[오늘의칼럼] 모내기
지난 목요일, 올해도 논농사 중의 꽃인 모내기를 마쳤다. 볍씨 소독을 하고, 볍씨 파종을 한 뒤 한달 만이다. 비록 볍씨 소독과 파종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공동체 가족의 세 농가가 일년 먹고 남을 만한 쌀농사는 포기할 수 없는 법이다. 다행히 인
황은경   2022-06-01
[오늘의칼럼] 쫄깃한 살점에 매콤한 감칠맛 춘천닭갈비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 친구는 지난주에 내가 뭘 먹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당당뉴스에서 내가 쓴 음식칼럼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생각해보니 수요일마다 내가 쓰는 음식에 대한 칼럼은 대부분 한 주 동안 내가 먹은 음식에 대해 쓴 글이다. 벌써
임석한   2022-05-31
[오늘의칼럼]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바르셀로나(1)
본래 스페인은 땅이 넓고 물산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남겨진 문화유산과 역사의 흔적들, 자연환경으로부터 비롯된 관광수입만으로도 지속 가능한 몇 안 되는 국가다. 그런데 이곳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영향을 받다가 이제 여행의 문이 활짝 열리고
신태하   2022-05-30
[오늘의칼럼] 왜 미국은 어린이 학교 안전을 지키지 못할까?
지난 수요일 연합감리교 감독회장인 뉴욕 연회 토마스 비커튼 감독이 Uvalde 텍사스에서 총기난사로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살해당한 사건에 관한 목회서신을 보냈습니다. 20년 전 뉴욕에서 한시간 거리 떨어진 뉴타운 코네티컷 Sandy Hook
김정호   2022-05-29
[오늘의칼럼]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번 주 중에 교회 장례가 있었습니다. 장례예식 순서지에는 고인을 소개하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는 고인의 고향과 생년월일, 가족관계 그리고 한 줄의 내용이 더 적혀 있었습니다.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좋아하셨음” 거창한 일들이
조진호   2022-05-28
[오늘의칼럼]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이야기가 빚어진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이야기 전체의 시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각
김기석   2022-05-27
[오늘의칼럼] 추억의 먹거리 번데기
얼마 전 한 교우 가정과 함께 간 아귀찜 식당에서 정말 오랜 만에 추억의 반찬을 보게 되었다. 의외의 먹을거리라 약간 놀라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기억의 편린을 움찔거리게 만들고 빛바랜 추억 한 자락을 불러왔던 그 주인공은 바로 번데기다. 인천의 초
임석한   2022-05-24
[오늘의칼럼] 《아고라》 (Agora, 2009)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아고라》 (Agora, 2009) 《디 아더스》(2001)라는 독특한 공포영화로도 유명한 스페인의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영화 《아고라》는 391년의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그리스 철학
이진경   2022-05-24
[오늘의칼럼] 생각하는 방식 바꾸기
지난 14일 뉴욕 주 버팔로 수퍼마켓에서 백인민족주의 음모론 신봉자인 백인청년이 총기난사를 해서 10명의 흑인이 죽었습니다. 도대체 이 백인 청년을 살인 악마로 만든 신념과 믿음의 실체가 무엇일까요? 러시아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생각하는 방식
김정호   2022-05-22
[오늘의칼럼] 명동의 그늘
지난 주 목요일 저녁,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고난함께’ 거리기도회에 참석하였다. 평소 중국인 관광객으로 물밀 듯한 곳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이 풀렸음에도 여전히 한산한 편이었다. 명동의 그늘이 아직 걷히지 않은 셈이다. 아마 명동의 봄다운
송병구   2022-05-21
[오늘의칼럼] 그릇된 확신의 위험
1936년에 스페인 내전이 벌어졌을 때 그리스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스페인으로 달려갔다. 그는 살라망카에서 20세기 스페인 최고의 사상가인 미구엘 데 우나무노를 만나 한
김기석   2022-05-20
[오늘의칼럼] 국수 한 그릇에 담길 사랑
교회에서 때아닌 국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국수 기계 논쟁이지요.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잦아들면서 주일 오후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일 공동식사였습니다.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찾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
이광섭   2022-05-19
[오늘의칼럼] 봄 가뭄
얼마 전 태종 이방원에 관한 사극이 방영됐다.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 조선 초기 심한 가뭄으로 백성들의 삶이 곤궁했다. 임금은 자신의 부덕으로 여겨 하늘에 기우제를 올렸다. 하늘을 우러러 슬피 울며 죄인을 용서해달라는 것과 만백성을 위해 비를 내
황은경   2022-05-19
[오늘의칼럼] 한국인만의 독특한 음식문화 육회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 없는 소고기는 없다’ 는 말이 있다. 비싼 소고기를 대접하는 것은 호의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니 내 돈 주고 비싼 소고기를 먹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아니
임석한   2022-05-18
[오늘의칼럼] 꼭 가봐야 할 파리 근교 여행지들 - 프랑스 파리(3)
대부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파리는 걸어서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 대도시이다. 대도시답게 파리는 시내 중심뿐만 아니라 근교에까지 도시의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번에는 당일 여행이 가능한 파리 근교 여행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신태하   2022-05-17
[오늘의칼럼] 빛바랜 군사부일체
해마다 이맘때면 중학생 시절 영어 과목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떠오른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생님은 아니셨지만, 늘 조용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서두르는 법 없이 학생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분이셨다. 특별히 학생들 모두를 차별 없이 대해주신
김화순   2022-05-16
[오늘의칼럼]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
우리 동네 학교를 방문했다. 걸어서 산책하듯 다녀온 학교 가는 길은 봄과 여름 사이의 맑고 깨끗함으로 가득하였다. 동행한 아내는 연신 환호성을 지른다. 먼 데서만 보았던 들꽃이 우리 동네에도 둥지를 틀고 잘살고 있었다. 어디든 흔한 것이 노란 애기똥풀
송병구   2022-05-15
[오늘의칼럼] 홀로 지키는 스승의 주일
지난주 한 장로님께서 제가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돌아오는 주일이 5월 15일 스승의날인데요, 5월 첫 주 주일은 어린이 주일, 둘째 주는 어버이 주일로 드려지는데 혹시 셋째 주는 스승의 주일로 드려지나요? 제 기억엔 우리 교회에서 스승의 주일
조진호   2022-05-14
[오늘의칼럼] 공정과 은혜
내 안에는 분노가 있습니다. 능력이 아닌데 능력이라고 소리치는 사람을 향한 분노가 있습니다. 이런 분노는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하려는 오류에서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농촌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18년 동안 농촌목회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서울
이광섭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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