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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일과 예배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지낸 것 같긴 한데, 정작 돌아보면 허청거리며 걸어온 발자취가 어지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낙엽이 툭툭 떨어지는 것을 보며 비감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은 그만큼 삶이 부실하기 때문일 겁니다. 방하착放下着
김기석   2017-10-01
[오늘의칼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무더위에 지쳐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름을 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혼자 있는 곳에서는 부채질로 더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지만, 공적
김기석   2017-08-11
[오늘의칼럼] 버팀목 십자가
철로가 지나가던 자리에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몇 해 동안 흙을 쌓아 둔덕을 만들었다가 허물기를 반복하더니 마침내 지난 늦가을부터 땅을 파 배수로를 만들고, 석축을 쌓고, 공원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 줄 시설물도 들어섰다. 차가운 바람이 불던 어느
김기석   2017-04-08
[오늘의칼럼]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한밤중에 무지근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어깨를 주물러도 보고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통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곁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와 몸을 풀어보기도 한다. 브래태니커 백과사전은 통증을 "
김기석   2017-03-26
[오늘의칼럼] 푸른 언덕에서 보내는 편지
잘들 지내셨는지요?올해는 3월의 첫날이 공교롭게도 성회 수요일입니다. 주님의 삶과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절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저는 사순절을 순례의 절기로 생각합니다. 사실 순례라는 말은 많이 오염되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해외여행을
김기석   2017-03-05
[오늘의칼럼] 돌아온 말
벌써 25년이 흘렀다. 몇 해 동안 몸 담고 있던 학교를 떠날 때 나는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를 인용하여 작별의 말을 대신 했던 것 같다.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
김기석   2017-01-30
[오늘의칼럼] 진노의 팔을 붙잡는 손
프랑스 리옹에 간 것은 떼제 공동체를 방문하기 전 며칠 숨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리옹은 12세기의 종교개혁가였던 왈도와 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고향이었기에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떼제로 떠나기 전날 리옹 박물관에 들렀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김기석   2017-01-22
[오늘의칼럼] 빛의 어루만짐
새해가 되더니 기온이 제법 차갑습니다. 찬 바람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침을 달고 사는지라 목도리로 목을 잔뜩 감싸지 않으면 그 바람을 반기지도 못하는 신세입니다. 눈길에 다리를 삐끗하여 원단 산행도 거른 채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김기석   2017-01-01
[오늘의칼럼] 빛의 시간이 다가온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하여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에 옛 사람들은 동지녘을 태양이 부활하는 때로 여겨 경축하기도 했다. '농가월령가'는 동지 무렵의 가난한 농촌 세태를 담담하게 노래한다. 가을걷이가 끝난
김기석   2016-12-25
[오늘의칼럼] 빛의 자녀답게
빛의 자녀답게엡5:6-14(2016/12/01, 감리교시국기도회)• 다시 광장에서주님의 은총이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과 어둠에 뒤덮인 이 나라에 임하시기를 빕니다. 추위에 떨며 긴 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목자들의 심정으로 우리는 이 자리
김기석   2016-12-02
[오늘의칼럼] 의미의 저장소
잘 지내고 있지요?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습니다. 세계의 여러 공동체를 경험하기 위해 길을 떠날 때 그 장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쉽지 않은 일에 지치지나 않을지 우려가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늘 밝고 유쾌하게 현실과 대면하는 성정을 아는지라 잘
김기석   2016-11-30
[오늘의칼럼] 길을 잃은 길잡이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군목으로 임관하기 위해 훈련을 받던 시절 독도법(지도 읽는 법) 훈련을 받았다. 나침반 하나와 등고선이 있는 지도 한장을 들고 제시된 좌표를 찾아가는 훈련이었다. 등고선의 밀도에 따라 산세는 완만하기도 했고 가파르기도 했다.
김기석   2016-11-11
[오늘의칼럼] 담백한 삶을 향하여
엊그제는 중국 철학자인 리쩌허우의 (글항아리)을 읽었습니다. 중국의 상고 시대부터 명·청대까지의 미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저자의 해박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에 질투심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야기가 위魏·진晉
김기석   2016-10-15
[오늘의칼럼] 촛불 하나 밝혀놓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빨갛게 물들어가는 산을 볼 때마다 나무들의 마지막 정념을 보는 듯해 가슴이 저릿해집니다. 나무들은 이제 차가운 바람과 졸가리만으로 맞서야 할 겨울을 내다보며 구조조정에 나서겠지요? 버려야 할 것을 버려
김기석   2016-10-13
[오늘의칼럼] 하늘의 초대장
조그마한 비닐 봉지를 손에 든 채 휘적휘적 앞서 걷던 아이가 갑자기 조그마한 건물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시간에 대갈 수 있을까 마음이 급하기는 했지만 고개를 숙인 채 뭔가를 골똘히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아이는 건물과 보도블럭
김기석   2016-10-07
[오늘의칼럼] 아름답게 무르익기를
처서 절기를 지나면서 마음 급한 벚나무잎이 벌써 누렇게 물들고 있다. 바람의 결도 다르고 살갗에 와닿는 햇빛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시인 문성해가 "내 머리에 바늘구멍 뚫는 소리/빽빽하게 들어찬 실뭉치들 들쑤시다/꼭꼭 숨은 실 끝 하나 찾아 들어올리는
김기석   2016-09-25
[오늘의칼럼] 가면은 가면이다
아침 저녁 가을 바람이 불어서인지 공원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서붓서붓 경쾌하다. 푸른 빛을 머금은 하늘도 저만치 물러나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다. 참 좋은 계절이다. 가을 기색을 알아차린 벚나무 잎은 벌써 노란빛을 머금기 시작했다.하지만 이 가을이
김기석   2016-09-23
[오늘의칼럼] 만남의 용기
평안하신지요?엊그제 보름달 보셨어요? 어떤 모임에 가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산 위에 걸린 달이 마치 세수라도 하고 나온 것 같이 청신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슬프도록 깨끗한 달이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들려주는 프란체스코의 일화
김기석   2016-09-14
[오늘의칼럼]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인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Alasdair MacIntyre)의 말이 참 크게 다가온다. 그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나는 어떤 이야기, 혹은 어떤 이야기들의 일부로 존재하는가?’라는 보다 앞선 질문이 해명될 때에만 비로소 대답될 수
김기석   2016-09-09
[오늘의칼럼] 얽혀 들어간다는 것
정답이 없다고 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해답이 없어도 생은 지속된다. 어떤 이는 망각의 기법을 동원해 인생의 의미 물음을 던지지 않고 사는 길을 택한다. 해야 할 많은 일들이 그로부터 '의미 물음'이 주는 불편함을 소거해간다. 하지만 어
김기석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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