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 박효섭 목사님을 보내드립니다 십여 년 전 초가을 어느 날, 박효섭 목사님의 호출을 받고 달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박효섭 목사님은 괴정교회 작은 뜰에 앉아계셨습니다. 표정이 매우 행복하셨습니다. 가을

박철   2019-07-01

트레킹의 막바지이다. 하산길에 밤을 맞게 되었다. 모두가 안나푸르나를 동경해 왔던 터라 모두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그동안 같이 길을 걷고 한 지붕 아래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그렇게 일주일을 함께 했다는 일체감으로 고무되어 있었다. 모두가 아쉽기는 매

박철   2011-12-20

10월 21일 오늘 아침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켐프에 오르기로 되어 있는데 잠을 설쳤다. 어젯밤 오늘 산행을 위해서 저녁 9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너무 고단해서 그랬을까. 정신은 더욱 명료해지고 잠이 오질 않아 롯지

박철   2011-12-13

80년대 이후, 급격히 우리 교회로 몰려왔던 많은 이들이 지금 교회를 떠났거나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날 교회의 각종 통계자료로 미루어 알 수 있다. 하느님과 사람 앞에 겸손하고 타인에 대한 지배욕을 버리고 온갖 이기적 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박철   2011-05-05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세계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

박철   2010-04-09

입춘(立春) 지나, 관목 사이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숲 속에 들어가 숨을 고르고 단전호흡을 하면 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숲 속에서는 더 솔직한 기도를 할 수 있다. 내가 번잡한 생각으로 마음이 분주하면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 숲 속

박철   2009-02-14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결심과 새 목표를 다짐해 보게 된다. 물론 작심삼일 이란 말처럼 그 결심과 다짐이 며칠 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때로는 아예 금년에는 아무런 결심도, 목표도 세우지 않고 되는 대로 적당히

박철   2009-01-17

[방송듣기] 부산 cbs 행복한 초대석 "성탄대담" 부산 좋은나무교회 박철 목사

박 철   2008-12-22

50만년 이라는 장구한 인류의 삶 가운데 불과 5천 년이란 짧은 기간에 인류의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한 이유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까닭이라고 본다. 말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이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말과 글로써 표

박철   2008-12-06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박철   2008-11-19

가을이 깊숙이 지나가고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이 잎새를 떨구고 있다. 지금은 떠나갈 때인 것을 아는 그 담담한 흩날림이 죽음이란 생명의 질서를 위한 또 하나의 정화작용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자연은 그렇게 또 제 스스로 제 몸의 정화를 시작한다. 목표

박철   2008-11-13

고문 기술자 이근안씨가 목사가 되었다고 해서 찬반 여론이 비등한 것 같습니다. 생각과 입장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연한 기회에 그의 간증 동영상을 보고 아연실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근안씨의 동영상을 보면서 지난 여름 보았던 영화

박철   2008-11-10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Destroy this temple, and I will raise it again in three days 우리는 1517년 루터의 종교 개혁 정신을 따라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사

박철   2008-11-07

-모시는 말씀-맑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방영식 목사 애창 가곡 독창회가 부산 예수살기(상임대표 박철)와 당당뉴스(대표 이필완) 주최로 10월 21일(화) 저녁 7시 30분 부산 동래문화회관 소극장에서, 23일(목)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소강당에서

박철   2008-10-19

사람의 겉모양이 곧 속 모양은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의 겉모양에 속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저마다 예의와 옷차림과 화려한 말솜씨로 열심히 겉모양을 단장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람으로서는

박철   2008-10-17

역사는 화려함의 극치 뒤에는 언제나 편화(便化)의 시대가 뒤따름을 교훈한다. 미학적으로도 화려하고 번잡한 것이 유행하면 반드시 그 뒤에는 단순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취향이 각광을 받게 되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꾸미고 채우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하

박철   2008-10-11

불교계의 종교편향 문제로 자칫 종교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화에서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성직자들이 종교간의 화해와 연대를 다지는 ‘4대 종교 성직자 축구대회’가 9월 22일(월) 오후 1시 부산 가톨릭신학대학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박철   2008-09-23

1. 내 고향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철원에서 세살 적에 강원도 화천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살던 곳은 ‘논미리’라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집 앞에는 산이 버티고 있고, 그 밑으

박철   2008-09-13

강원도 정선에서 목회하던 때였습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무엇이든지 돈이면 다 해결되었습니다. 내가 교육전도사를 했고 아내가 방송광고공사를 다녔는데, 둘이 받은 돈을 합치면(아내가 받는

박철   2008-08-22

나이 서른 후반에 처음으로 결혼주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신부 될 사람이 내게 찾아와서 결혼주례를 부탁했을 때, 내가 장가라도 가는 것처럼 마음이 기쁘고 설렜습니다. ‘멋지게 결혼주례를 해야 할 텐데!’ 결혼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내 주

박철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