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27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황사
말 한 마디 없이 보낸 사람 눈에 밟히어황사 아니라도 숨 막히고 눈 붉었네.커피처럼 진한 흙비 뒤집어쓰고망울망울 벚꽃잎 화안한 얼굴미안허다, 미안허다, 말도 못하고등 돌린 사람에게 봄은 길기만 허다.2007-04-02
이일배   2007-04-02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치커리 & 달콤한 친구의 상담
가뭄에바작 탄 땅에올라온 치커리 ▲ 치커리 부끄럽지 않은 생명보라색 꽃이 곱구나!사람으로 치면예순서넛등 굽은 할머니쯤씁쓸한 향이흙먼지를 덮는다.2006-11-3 달콤한 친구의 상담 아첨에 길들여진 사람은 충고를 듣기가 어렵다 Ointment and p
이일배   2006-11-03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황죽규
황죽규세브란스 영안실 12호에서처음 본 그 이름황씨였구나!죽규였구나!5세 모자란 백세 틀니 빠지면영 다른 사람 되시곤 하던먹고 가 먹고 가 붙잡던 그 할머니돌아가신 날에도배 고프다 배 고프다되내셨다던치매도 가볍게 던져 버리시고드디어 사람은 한 줌 진흙
이일배   2006-09-26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막걸리 심부름, 아부지 술 심부름이 그립다
막걸리 심부름 술을 거의 못 드신 울아부지는막걸리는 약주로 삼아노랑색 주전자에 그득 그 술을 받아 오게 하셨다.막걸리를 사서골목길에 들어서면먼저 한입 빨아 먹고는입을 씻고 들어갔다.아부지는 당원 봉지를 찢어 반쯤 털어놓고는안주도 없이 한 사발 들이키셨
이일배   2006-09-19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가을 애상
처서 지난지 까맣지만 긴 무더위 철을 속인다.풀벌레 울음소리 풀섶에서 메뚜기처럼 튀어오르고한두 잎 먼저 든 단풍애 태우려 드는구나. 거울에 비취는 새치 부쩍 늘어 보여 속상한데감추고 싶지만염색할 맘은 없다.거울 앞에 서니 정말 가을이 물든 것인가.20
이일배   2006-08-31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엠에게
엠!祖國엔 盛夏가 當 멀었다만벌씨 熱氣가 후꾼후꾼하다.窓門이란 窓門은 다 열어제꼈지만校室은 如前히 찜통이구나!大路邊 버스의 무거운 엔진 소리와車들의 警笛들이 이따금無廖한 빈 교실 속으로 다가와여기가 鎭東溪谷처럼깊은 숲속이 아님은 일깨 준다.엠!네가 사
이일배   2006-07-03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하늘로...다녀올게요
오전 8시 54분딩동~ 문자 벨이 울렸다.'하늘로...다녀올게요'집사람이 보낸 거다.'하늘로?'철퍼덕 가슴 내려앉고서늘해진다.하늘로 다녀와?혹시 죽겠다고?놀라 위를 올려 보니'창학이 오늘 아침'창학이? 오라!뼈만 앙상한 그 친구 보고 와가슴 아파하던
이일배   2006-07-03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유월의 마지막 밤
삼백예순날의미 없는 날 있겠는가마는유월 그믐날한 해 절반이도마뱀 꼬리처럼 똑끊어지는 날이다.쉰고개 넘도록 살다 보면 아쉽지 않는 날 있겠는가마는지나간 날은 셈할 가치도 없어잡초 웃자란밭처럼 대책이 없다.새해 첫날부터총알택시 탄 듯한 여섯 달또다시 정신
이일배   2006-06-30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도시락
▲ 네이버 이미지에서 우리는 도시락을 벤또라 했는데일본말이라고 도시락에 밀리더니 급식 때문에 그나마 사어가 되는가 싶었다.소위 개발독재 시절 만원버스에서 흔들리면김칫국물이 흘러 책마다 벌겋게 물들고김치 냄새가 가방에 진동했었지.도시락의 변함 없는 메뉴
이일배   2006-06-29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경회루의 벤취
경회루 가장자리휘늘어진 버드나무 줄기 물에 닿는 곳청둥오리 날개짓에버들잎 출렁임굽어 보는 벤취그 앞자리 ▲ 경회루 ⓒ이필완 2005.11.19 경회루 허연 교각이검은 물속에 뒤틀리어허공과 수중에창을 여는 신기루물살에 밀려 두런거리는수제천 가락홀로 울고
이일배   2006-06-13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아들 뒷모습
고3 아들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을 내려가면서차마 입을 떼지 못하였다.현관을 밀고 길이 갈라질 때야장갑도 안 끼고 구부정히 걷는 녀석내복도 안 입었을텐데 눈에 밟힌다.570번 마을버스 놓치는 바람에부지런히 뒤쫓아가니바지주머니에 손 넣고 터덕터덕
이일배   2006-03-08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오케이야~ 너도 행복하니?
오케이야~성경에 happy(해피)가몇 번이나 나올 것 같니?내가 어느 날 세어 보니까삼칠이 이십일 구절에 그 단어가 나오더구나.아마 피(blood)를 내포한다는blessed(블레시드), 블레시드니스(blessedness)까지헤아린다면 더 많겠지만그 말
이일배   2006-03-08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탐라의 봄
삼다도 검은 돌 푸른 바람여자만 빼고 원없이 부둥켜 안다.돌담밑 배추꽃, 냉이꽃 지천인데칼바람 끝 감싸도는 봄절골마루 삼나무 숲 피리에순한 조랑말 춤추는 갈기고등어 등푸른 바다 뒤흔드는섭지꼬지 검은 잠수들불노초 희구하는 눈빛으로먼 한라산 설봉 우러른다
이일배   2006-03-02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밤가위
한 날은 톱날 한 날은 칼날사천원짜리 중국산 밤가위로공주산 알밤 틈틈이 깎아 먹는 재미가파르게 깎다 보면검푸른 구멍으로꿈틀 살진 밤벌레전엔 깜짝 놀라 통째 버리곤 했지그 덕에 아무것도 겁 안나이젠 질끈 눈 감고 썩뚝 베면 그만그까짓 기계가 인정도 잘라
이일배   2006-02-10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사랑 받고 싶다
사랑 받고 싶다나 이렇게 못 났어도단 한 번도 사랑 느껴 보지 못했어도이름 없이 떠도는 도둑괭이처럼음식물 분리수거대 훌쩍 뛰어올라꽁꽁 처매인 비닐 봉지 발톱으로 찢어 낼지언정붉은 달 삭풍에 흔들리는 사시나무 그림자에 온몸 가린채우는 아기 젖 보채는 앙
이일배   2005-12-31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무늬
원시의 설원에내린 눈부신 눈위를떼지어 지나간 검은 곰 발자국의 숫자들철 지난 캘린더도 눈물처럼 흘러내릴 줄 안다사람도 잘리면 참나무처럼나이테를 보이려나두꺼운 한 장의 추억 민무늬 벽지에 남는 하얀 테 새로운 캐린더로 마네킹에게 옷 입혀 보지만혼 속에
이일배   2005-12-31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해방촌 해방가
법정 행정동이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인 해방촌에는 아직 해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 있음을 안 게 내가 한 때 거기에 살던 먼 과거의 일만 아니더라. 사람 사는 어디든 참 자유와 해방이 존재할까마는내가 등지고 광주대단지로 떠난지 사십 년 남
이일배   2005-12-30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상우가(傷友歌)
상우(傷友歌)백거이 시 제목에 상우(傷友)가 있었네.친구에게 마음을 상한다는 가슴 아린 시어릴 적 죽마 타고 놀다가화장실 담 벼락에 찰고무 호스 대고누가 높이 올리나 도토리 키재기 하던 벗이라도세상에 나와 출세하고 계급이 높아지면 외면하는 당나라 세태
이일배   2005-12-30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백거이 형님을 만남
반백년 이태백 시만 짝사랑하다뒤늦게 형의 시집을 사 보고감상시의 명문 장한가와 비파행도 읽었어요.아직도 13억 중국인들의 사랑받는 시인한시는 흐려 읽기 어려웠지만우리말 번역시로 느껴 보려고요.경국지색 양귀비 잃은 황제의 한도비파에 혼 담아 강에 흘린
이일배   2005-12-29
[이일배 詩한수] 시 한 수 - 망연(忘戀)
병에 젖어 약에 취해바람 피해 몸을 가누고잊힌 듯한 사람 보러 갔건만등뒤에는 눈이 없어 목을 못 돌리고가슴을 찢는 기침 소리만 삼켰다오.목소리는 자물쇠에 잠겨인삿말 몇 마디 꺼내려다 들이고심장은 벌렁벌렁 감히 손도 못 내밀고꿈속에선 제법 쌀쌀하더니호들
이일배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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