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모든 신도들에게 칭찬받는 여집사 P는 교회 꽃꽂이부터 식당 봉사까지 열심히 하고 늘 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을 챙긴다. 교인들은 그녀에 대해서 성격도 싹싹하고 믿음도 참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P 집사가 현재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임석한   2024-10-10

오늘날 지구상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는 약 칠십여개국이 된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알려져 있는 커피생산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나라들까지 포함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들은 대부분 커피의 원산지가 아닙니다.커피의 원산지

최우성   2024-10-07

지난 몇 주간 호되게 몸이 아프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몸이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일상을 멈추게 했던 순간들 속에서,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되묻게 되었다. 침대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절실하게 기도했다. 그동안 무심코

김화순   2024-10-07

꽤 오래전 일이다. 아무래도 정확하게 옮길 필요를 느껴 메모를 검색하니 2015년 11월 17일 새벽이었다. 평소 쓰는 핸드폰 일지 메모장 ‘네 사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새벽 3:20 파티마에서 전화. ‘십자가가 많아서 뭘

송병구   2024-10-06

벼 정명성 익는다는 것은그제야 찬란하고 짙푸르렀던 성장을 멈추고내 안의 이삭을 꺼내놓는 일내가 누군가에게양식이 된다는 사실어느결에 깨달아가는 일짧아지는 뜨거운 햇볕 아래서빛바래어가는 날들을 사랑하고가을밤 서늘한 바람결에별들처럼 견결히 야위어가는 일무엇

정명성   2024-10-05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격이 더 성숙해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인생의 크고 작은 풍파를 거치는 과정 중에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더 유연해지고 관대해지며, 지혜로운 모습으로 변화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임석한   2024-10-03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기본적으로 공기를 호흡하며 살고 있습니다. 포유류(哺乳類)나 파충류(爬蟲類), 조류(鳥類)와 양서류(兩棲類)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뱉는 허파호흡을, 어류(魚類)는 아가미를 통해 물에 녹은 용존산소를 흡입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최우성   2024-10-02

지난 추석,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여당의 당대표가 출연했습니다. 지금껏 그가 즐겨 들었던 인생 음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치가 아닌 음악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최대한 있는 그대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데 저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

조진호   2024-10-01

문득 익숙하던 세계가 낯설어질 때가 있다. 명료하다 여기던 것들이 모호해지고, 가깝다 생각하던 것들이 멀어지고, 질서정연하다 여기던 세상이 뒤죽박죽인 것 같고, 든든하다 여기던 것들이 속절없이 흔들릴 때, 나 홀로 세상에서 단절된 것 같은 느낌에 아뜩

김기석   2024-09-30

여행 채널 ‘T’에서 시리아 광야에 사는 베두윈의 일상을 담은 다큐를 보았다. 놀랍게도 세상의 오지라고 여긴 광야에 살면서도 그들은 현대적 편리함을 누리고 있었다. 바로 핸드폰이었다. 장막은 접어 살림살이와 함께 트럭으로 나르고, 흩어진 목동들끼리 핸

송병구   2024-09-28

가을 논굵어진 낟알을 매달고한 치씩 수그린 벼 이삭들은코스모스처럼 춤추면서비바람에 꺾어지지 않았다지웃자란 벼 포기들이 쓰러졌다지벼든 보리든 밀이든 일년생 식물이라지한해살이여서 주식물(主食物)이 되었다지열매란 열매는 하나같이대지를 향해 열린다지만누구보다

정명성   2024-09-28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대위임령을 내린다. 대위임령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령한 것을 말한다. 마 28:19-20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자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유미호   2024-09-27

스미어 캠페인(smear campaign)은 나르시시스트가 누군가를 모함하기 위해 이야기를 날조하고 퍼뜨려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이다. 스미어 캠페인의 핵심은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내고, ‘있지도 않은 단점과 흠을

임석한   2024-09-26

커피의 고향지난 추석 명절에 고향에 다녀오셨나요?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입니다. 그러나 아쉽지만 우리네 고향은 추억에만 남아있을 뿐 이미 우리가 기억하는 고향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의 산과 들은 이미 대단지 아파트촌이 되어있기도

최우성   2024-09-25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 격정적인 감정들과 역동적인 사건들을 큰 스케일로 담아내는 데 있어 한국 영화들이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면 일본 영화들은 소위 소소한 감정들을 깊고 담담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고 말할

이진경   2024-09-24

NCCK 100년 맞이 국제컨퍼런스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재한독일어권교회(EGDS)에 파송 받아 일하는 공 목사였다. 독일에서 돌아온 지 21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독일교회와 유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분들 덕분이다. 한

송병구   2024-09-22

오늘 예배를 위한 찬송가 선곡을 하다가 문득 대학 시절 같은 교회를 다녔던 형님이 생각났습니다. 형님은 첫인상부터 남달랐습니다. 훤칠한 키에 단정한 양복을 입고 있었고 팔에는 성경책을 끼고 있었습니다. 2:8 가르마에 안경을 쓴 채로 무엇이 그리도 좋

조진호   2024-09-21

나는 당신입니다 당신의 까마득한 어둠이 아니라면무슨 수로내가 별로 빛나겠습니까당신의 길고 긴 침묵이 없다면어떻게 나의 말과 노래가소리가 될 수 있을까요당신은 갇히지 않는 바람나는 자유로운 숨결당신은 가장 낮은 곳의 바다나는 어디쯤에서 바다로 흐르는 물

정명성   2024-09-20

한 사람의 나르시시스트로 인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이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 한 사람이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 이들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50~60명은 피해를 당할 것이다. 혹여 그 나르시시스트가 조직이나 회사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임석한   2024-09-18

최우성 목사(태은교회, 강원대학교 교수/ Ph,D, D.min)가을이 오면 그 누구나 추억에 쉽게 잠기게 됩니다. 낙엽이 물들어가는 거리를 보면서 정서가 풍부해지고, 지나온 추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럴 때 향기로운 커피 한잔을

최우성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