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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사고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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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이일배 |
2005-06-23 16:26:54 조회: 4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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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 자동차를 주차장 벽에 박아
작살내어 많은 값을 치뤘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것도
생명의 값에 비하랴.
어긋난 길로 가는 나를
저버리지 않으신 긍휼의 주님께 감사한다.
차는 수리비가 160여 만원이 더 들어
꺼리던 보험 처리를 하기로 했다.
이제껏 죽음은 나를 피해 가리라고 믿어 왔다.
1976년도에 첫 발령 받은 후
학교 숙직실에서 연탄가스 사고로
한양대병원 산소통에서 헤매다
제2의 인생을 덤으로 살았다.
결혼도 못하고 죽을 뻔한 내게
가정과 처자식도 보게 하시고
교회와 좋은 직장과 친구와 제자들도 많이 주셨는데
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주신 사명도 마치지 못하고 죽을 뻔 했다.
하나님이 아직은 쓸만하게 여기시리라 방자하게 생각하고
죽음은 안중에도 없이 안이하게 살았는데
급작스런 사고로 뒤통수를 철퇴로 맞은 기분이었다.
보통 사람은 하찮게 넘겨도 될 경미한 사고지만
이 일로 나는 또다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겸손하게 인생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았기에
분요한 마음을 바로잡고
문어 다리 같은 뻗은 여러 일들을
차분히 정리하려고 한다.
이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바르게 옮기는 일,
그리고 묵묵히 복음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리라.
때마침 친구의 요청으로 당당뉴스를 접하고
교통사고를 내면서 첫글을 쓰게 되었다.
글도 내 기질대로 불을 토하듯이 썼다.
무엇이든 몰두하면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절제 못 하는 성격 탓에
조잡한 미문을 마구 퍼부어 놓아
여러분에게 미안하다.
이젠 천천히 깊은 물처럼 느긋하게 흘러가야 하리라.
규정대로 다섯 편 이상 글을 올렸으니
친구 체면은 살려 준 셈이니 쉬엄쉬엄 쉬어가고 싶다.
바라옵기는 친구가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
끝까지 실망하지 않고
등이요 빛이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안전하게 걷길 바라며
주거도 속히 안정 되길 기도드린다.
그 동안 잡글을 견디고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리며
당당뉴스의 보도가 주님의 왕국 가는 길을
영광스럽게 비추기를....
2005-06-23
이일배 |
2005-06-23 16: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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