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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耳)가 더러워지는 시대(時代)
 닉네임 : 쓴소리  2022-03-25 14:07:48   조회: 468   
귀(耳)가 더러워지는 시대(時代)

사람이나 동물의 머리 양옆에서 듣는 기능을 하는 감각 기관. 바깥귀, 가운데귀, 속귀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겉귀의 드러난 가장자리 부분. 연골(軟骨)로 되어 쭈그러져 있으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귓구멍으로 들어가기 쉽게 한다. 주전자의 부리같이 그릇의 한쪽에 바깥쪽으로 내밀어 만든 구멍. 액체를 따르는 데 편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귀는 생긴 모양새가 중요하지 아니하고 밖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귀는 있으나 듣지 못하면 이는 있으나 마나 한 귀다. 귀의 사명은 듣고 감상한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이것을 소감(所感)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귀의 기능에 대한 평가도 귀가 밝은 사람이 있고 귀가 어두운 사람이 있으며 아예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聽覺 障 人)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귀는 즐거운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불편한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하여 사람은 무슨 말을, 듣느냐에 따라서 소감도 감정도 달라지는 것은 듣는 소리에 따라 좌우되는 것은, 것이다.



칭찬을 들으면 날아갈 듯싶고 욕을 들으면 감정이 폭발하여 당장이라도 살인(殺人)을 할 것 같은 흥분된 상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고요한 아침에 산새들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고요하면서 명상에 잠기게 되고 아침부터 기분 나쁜 소리를 들으면 종일 기분이 나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더럽고 시끄럽고 잡스러워 듣기 싫은 소리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왜 그렇게 더럽고 험하고 악(惡)하고 저주(咀呪)스러운 말들이 난무하여 듣는 사람이 소름이 돋는다. 자기가 잘났다고 떠들고 다른 사람은 못났다고 험담(險談)하는 말들은 일상에서도 흔히 오고 가는 것들이지만, 특히 요즘에 우리 사회 전체를 뒤덮는 못된 말들은 참으로 한심스러움을 넘어 혐오(嫌惡)스럽다.



자기 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말은 품위(品位)가 있어야 존경을 받는데 품위가 없어 천대를 받으면서도 자신은 최고인 것같이 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인격에 자해(自害)를 가하는 것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선(善)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라고 하였다. 속언에 “말은 남이 웃을 수 있는 말을 하고 행동은 남이 입을 다물 수 있는 행동(行動)을, 하라”라고 하였다.



속언에 “말 잘하여 뺨 맞는 일은 없다.”라고 하였고 “말만 잘면 거저 준다.”라고 하였으며 “말 한마디에 천 냥(千 兩) 빚도 갚는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소통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말을 곱게 하면 자신의 인격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사람의 인격은 그 사람의 말에서 좌우된다. 소리 중에도 잡소리가 있는데 이는 잡음(雜音)이라고 한다. 이 잡음은 소음(騷音)이라고 하는데 이 소음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칼부림이 나고 살인이 벌어지는 비극(悲劇)도 발생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방음(防音)장치를 하려고 애를 쓴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먼저 잡음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소리는 항상 산울림과 같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소리 따위를 제거하는 수련을 쌓을 필요가 있다.



성경에는 “정직한 자의 축원(祝願)으로 인하여 성읍이 진흥(振興)하고 악(惡)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의 말은 국가를 망칠 수도 있고 국가가 흥할 수 있는 수단도 될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보고하는 말이 “이 망할 놈의 자식”이라고 하는데 망하라고 했으니 그 자식은 흥하지 못하고 망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왕에 욕을 하려면 “이 흥할 놈의 자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부자 될 놈 이 수석 할 놈, 이 서울대에 들어갈 놈 이 효도할 놈, 이 늙어 죽을 놈 젊어서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보다 자식이 늙어 죽는 것이 복이라 그 말이다.



성경에 “네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하리라”라고 하였다. 그래서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대한민국이 후진국도 아니고 선진국도 아니며 중진국(中進國)이다. 이 정도로 된 것도 옛날 할머니들의 공이 크다는 것이다.



계속 망할 놈만 부르짖었으면 후진국을 면치 못했을 것인데 다행하게도 할머니가 손자 손녀의 코에서 방망이 같은 코가 나오면 수건을 가지고 가서 “얘야 흥(興)해라” 하고 코를 풀어주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웃고 넘어가자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말은 씨가 된다는 것이다. 자식이나 남에게 축복은 못 해줄망정 저주(咀呪)를 해야 하겠는가? 성경에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그 저주가 자기에게 다시 돌아온다.”라고 하였다.



요즘 대권 후보자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귀를 씻을 생각이 든다. 그들의 소리는 잡소리다. 아니, 소음이다. 듣고 싶지 않다. 가능한 맑은, 소리를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임금 님은, 허유에게 “나에게는 꽃다운 딸이 두 명씩이나 있도다.”라고 하며 그대가 나를 따라 궁으로 간다면 두 딸을 다 그대에게 주리라. 말을 하니 허유는 끝까지 대답이 없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말았다.



하늘은 요임금에게 허유와 같은 현자를 허락하지 않은 모양이다. 다음날 허유는 간밤의 꿈을 탓하고 강가에 나와 귀를 씻기 시작하였다. 유독 큰 귀를 하루, 종일 씻고 또 씻었다.

지금의 소음(騷音)들은 허유가 들은 말과는 차원이 다르다.



서로 흠을 끄집어내어 폭로하는 저질스러운 소리며 국민이 짜증스러운 소리뿐이다. 오죽하면 TV 뉴스를 꺼버릴까? 들어보아야 희망적인 것, 보다는 절망적이고 기쁨과 즐거운 소리보다는 짜증 나는 소리로 가득하니 어찌 잡소리라고 하지 않겠나 사회적으로도 즐거운 소리보다는 절망적인 소리로 넘쳐나고 있으니 차라리 산에 올라가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는 것이 잠시나마 세상에 희망 없는 소리보다는 귀가 깨끗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지나친 생각일까? 합당한 생각일까? 한참 생각을 거듭하여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



그리고 이래서 허유는 귀를 씻었는가 싶다. 그러나 대통령선거는 끝이 났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돌아오고 있으니 다시 귀가 더러워질까? 걱정되는 것도, 속일 수 없는 사실이다.
2022-03-25 14: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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