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친 인신 비하용어를 사용하거나 욕설, 사이비 선전, 광고, 도배글은 즉시 삭제합니다.
금칙어가 적용이되어 있어 금칙어 사용시 글쓰기가 제한됩니다. |
|
|
| 다수(多數)라고 진리(眞理)는 아니다. |
|
| 닉네임 : 이윤근 |
2017-04-14 06:21:37 조회: 7398 |
|
|
|
다수(多數)라고 진리(眞理)는 아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 원칙은 다수이지만, 기독교(基督敎)의 원칙은 진리(眞理)임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민주주의에서는 다수결로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므로 그 집단의 결정이 올바르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 결정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다수의 횡포에 소수의 의견은 완전히 뭉개지고 다수의 의견대로만 모든 정책이 이루어지는 맹점이 있다.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다수의 횡포를 억제해야 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다수결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전원일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소수의 판단보다 다수의 판단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올바른 소수의 의견이 배척을 당하는 것인데 다수의 원칙은 숫자에만 의존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다수의 횡포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수결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다수가 소수를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하면서 대화와 토론이라는 과정을 거쳐 소수가 다수의 의견을 자유롭게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여건을 소수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다수라는 조건을 앞세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공산당도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다수의 횡포로 인민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각종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우리가 남이냐”라는 식으로 뭉쳐서 사회적으로 행사한다면 이것이 곧 다수의 횡포이지 무엇이 다수의 횡포이겠는가? 이기적 동기에서 유유상종의 동기로 집단화되면 다수의 힘은 막강한데 거기에다 언론까지 합세하면 그 힘은 소수의 힘으로는 대항하기는 불가항력이라 할 수 있다. 다수라는 원칙도 질이 다르다. 정의로운 다수인가? 아니면 조작된 불의의 다수인가? 판단하는 것은 오직 양심뿐일 것이다.
속언에 “도적놈도 패가 있다.”라고 한다. 각종 이해관계 때문에 정의가 아닌 불의에 가담하여 그 패거리가 다수라 한다면 모든 결의는 다수결로 표결할 때 이 다수가 과연 옳은 것인가? 결의에서 결정짓는 데서는 이겼지만, 이것은 민주주의 다수의 원칙을 벗어난 다수의 횡포이다. 이런 다수의 결의는 조작되었기 때문에 저항하고 거부해야 마땅하다.
정의로운 민주주의와 사회는 불의를 몰아내는 다수가 필요하지 정의를 다수의 횡포로 몰아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날이 밝은 대낮에 등불을 켜서 들고 다니며 사람을 찾는다고 하였다. 그가 찾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사람을 속이고 울리고 등치는 사람이 아니고 정의로운 사람이다. 공자는 평생을 천하를 누비며 인자(仁者)를 찾았지만, 제대로 된 인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한탄하였다고 전해진다.
다수가 원칙인 민주주의 이전에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인데 양심적으로 법부터 지키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어 경찰서가 필요 없고 판검사도 필요 없으며 교도소가 필요 없는 인간들이 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말만 민주주의이고 다수이지 속 내용은 다수의 횡포로 일관한다면 그런 민주주의는 죽은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공자는 말하기를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商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 者加乎其身”라고 하였다. 이는 “나는 아직 사랑함을 좋아하고 사랑하지 아니함을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할 것이 없지만, 사랑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미워함이 자기 몸에 닫는 것 마저 못하게 할 것이라”라고 하였다. (論語 人間關係의 哲學)
그래서 민주주의 원칙은 다수라고 하지만, 기독교의 원칙은 진리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다수라고 원칙이 아니라는 말이다. 진리자체인 예수를 죽일 때 다수가 함성을 지르며 그를 죽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빌라도 총독은 예수가 무죄한 줄을 알면서도 다수의 민란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예수를 죽이라고 내어 주었다. 이는 다수의 횡포이지 진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1938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가결하였다. 몇 사람의 소수가 아니라고 진리를 외치며 항의했으나 다수의 횡포로 끝내는 가결되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 그 결의가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회개한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다수가 원칙이라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예를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 원칙의 다수는 횡포가 아니라 진리의 다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 숫자의 다수를 원칙으로 한다면 이는 역사 앞에 죄를 짓게 되어 있다.
명분은 민주주의 원칙에서 다수로 결정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러나 다수의 횡포이지 진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리라고 판단이 되면 소수라도 강하게 진리를 주장하며 아니면 아니고 예는 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1,926년대 한국교회에 지대한 공을 세운 마포 삼열 목사의 동상을 세워 그의 공적을 기리자고 동상 건립 조짐이 다수에 의하여 추진될 때 최봉석 목사는 소수로서 세우는 것을 막지 못하면 나 혼자라도 세운 동상을 찍어 넘길 수는 있다고 주장하여 결국 세우지 못한 사실도 있다. 최 목사 한 분만은 아니다.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었는데 김예진 목사님이신데 기록에 보면 그는 마포 삼열 목사 동상 건립을 다수가 추진할 때 세우기만 하면 자기 혼자라도 도끼로 찍어 넘기겠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하여 동상 대신에 기념관을 세우자는 의견과 당시의 7, 8천원의 돈으로 토지를 사서 선교기금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결국 기념관을 세우자는 숫자가 많아서 기념관을 세웠는데 3년 후에 많은 사람은 기념관보다는 토지를 사서 전도 인을 세워 전도하도록 선교기금으로 사용했으면 더욱 좋을 뻔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민주주의 원칙은 충분한 토론과 갑론을박의 과정을 거쳐 사전에 계획한 것을 다수로 밀어붙이겠다는 속셈으로 다수를 앞세워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이 아니고 다수의 횡포임을 알아야 하며 충분히 토론되고 약간의 이견이 있으나 투표로 결정을 지을 때 소수가 강력반대를 했어도 결정 후에는 소수는 다수의 결정에 승복할 줄 알아야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2017-04-14 06:21:37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