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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상태 목사에게 질문을[7] 마지막 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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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외눈 |
2005-08-01 01:04:32 조회: 6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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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내천’ 사상과 ‘하느님 형상’론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또 한가지 예를 들고 싶다. 나는 ‘진정한 사람다움의 세계를 위하여’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동학이 가르치는 ‘인내천’ 사상이나 기독교 정신의 훌륭한 유산인 ‘하나님의 형상’론을 예로 들어보자.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인간관과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는 기독교 인간관은 큰 흐름에서 맥을 같은 하는 이론이다. 이 두 이론에 의하면,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그 조건이나 환경을 초월하여 존재 자체로 무조건 귀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출생 신분이나 학벌, 라이선스에 의해 그 사람의 가치가 규정되는 현실 세계에서 ‘인내천 사상’이나 ‘하느님 형상론’의 가르침은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이론’으로 기능할 수 있다. ‘모든 조건을 넘어 있는 그대로 존엄함’을 인간 세상에 구현하기 위한 종교의 가르침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큰 폭발력을 가진 동인이 될 것이다.
물론 다른 신념체계에 의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논할 수 있고 실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타자(조건이나 환경, 라이선스 등)의 간섭없이 ‘사람에 대한 절대 긍정’이 종교적 사유 밖에서도 지속적이고 정열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까? 추진될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종교만큼 밀도있게 추진될 수 있을까? 만약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가 그 마음 속에 예수를 품지 않았더라도 그들의 휴머니즘만으로, 그들의 신념만으로 자기를 온전히 내어주며, 그토록 헌신할 수 있었을까? 만일 간디에게 힌두교라는 깊고 심오한 종교적 심성이 없었다면, 게다가 이슬람교와 기독교을 아우르는 폭 넓은 종교적 탐구심과 경외감이 없었다면, 과연 간디의 삶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성경 초두부터 다신론과 범신론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사상을 지켜 온 성경을 읽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분들의 입에서 다원주의 사상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허나 현재 추세나 류목사의 사상이 그 쪽이니 더 언급은 않겠습니다.
한 가지만 여쭈어 보죠. 개신교 성경에는 하나님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데 카톨릭이 사용하는 하느님이란 표기는 무슨 의도로 바꾸어 사용을 하시는지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것이 다원주의인가요? 간디를 힌두교를 바탕으로 이슬람과 기독교를 껴 안은 다원주의자로 표현을 하시는데 올바르게 간디를 주시하면 류목사의 배타적 보수신학 때려 잡기 운동도 답을 찾을 수가 있을 듯 합니다.]
논의를 마치며 - 종교는 ‘지월’이다.
종교, 특히 한국에서 개신교는 역기능이 순기능에 비해 너무 기승을 부리므로 차라리 박멸해야 한다는 것이 안티기독교인들의 논리다. 안티기독교인들 중 상당수는 과거에 기독교인이었으며, 안티 운동의 초반에는 ‘기독교 개혁’론을 수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안티기독교운동은 ‘개독(기독교)박멸’로 중심축을 이동했다.
[안티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먹지 못할 감이니 찔러 나 보자는 놀부의 심정에서 ‘니 죽고 나 죽자’는 양공주의 배짱입니다. 이들을 다시 초반의 기독교 개혁론으로 돌리는 것이 류목사의 역할입니다.]
과연 개신교가 인류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생생한 종교로 거듭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내가 하는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의 골자는 ‘기독교 교리가 갖는 독선과 배타성 극복’에 집중되어 있다. 만일 그 과정에서 기독교가 소멸된다면, 나는 그것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독교보다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바로 예수의 진정한 정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아직까지도 류목사에게 마지막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것은 <기독교 의식개혁 운동의 골자는 기독교 교리가 갖는 독선과 배타성 극복에 집중되어 있다>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교리 때문에 기독교를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착상과 행동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기에 대광고 교단에서 손뼉 치며 좋아 합니다]
아마도 예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고 사람 사는 세상이 화목해질 수 있다면, 자신이 또 다시 십자가에 처해진다 하더라도 기꺼이 그 길을 갈 것이다. 불교에 ‘살부살조’라는 말이 있다. 선 수행 중에 조사(선사)가 와서 방해하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가 와서 방해하면 부처를 죽이라는 말이다. 기독교도 예수를 죽일 수 있어야 한다. 예수를 죽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기독교는 예수를 진정으로 바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류목사는 선을 수행하고 계시나요? 금식 기도를 하고 계시나요? 이런 경우에는 살부살조라는 말이 조금 어울리나 류목사는 지금 시민운동을 하는 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불교야 윤회설을 믿으니 여러 번 죽는 것이야 상관이 없지만 기독교는 한번 삶으로 이 땅과는 끝인데, 혹 요새 유행하는 기독교 윤회설에도 참석을 하는지요? 걱정이 됩니다.
유대인이 메시아를 죽여 저 고생을 하는데 남북통일도 못한 한국이 메시아를 또 죽이면 어떤 결과를 초래 할까요? 죽음에서 부활하신 첫 열매를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은 농담이라도 해서는 아니 됩니다. 이는 성령을 거슬리는 일임은 잘 아실 것입니다.]
한 가톨릭 선교사의 고백을 나눔으로, 강의를 마치고자 한다.
종교적 신조는 실재의 진술이 아니라 한 암시, 인간의 사고가 못 미치는 저편에 있는 어떤 것에 대한 한 실마리입니다. 요컨대, 종교적 신조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입니다.
어떤 종교인들은 그 손가락 연구에서 넘어서는 일이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손가락을 빨기에 열중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 손가락을 써서 자기 눈을 후벼냅니다.
이들은 종교로 말미암아 눈이 먼 고집쟁이 맹신자들입니다. 그 손가락에서 충분히 떨어져서 그것이 가리키는 것을 바라보는 그런 종교가는 참으로 드뭅니다... 이들은 신조를 넘어가 버렸기에 신성모독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입니다.
앤소니 드 멜로 분도출판사 간 ‘일분 헛소리’에서.
[평신도인 저도 류목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류목사는 기독교 교리가 갖는 독성과 배타성 극복이란 좋은 취지의 운동을 하고 계심에 한번 더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방법론을 숙고 하여서 바꾸어 주셔야 소기의 목적을 이루어 제 2의 강군이나 류목사가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보수세력은 작은 자들의 신학논쟁이나 극단적인 행동에 코웃음만 치므로 이미 내 미신 손가락으로 먼 산만 가리킬 것이 아니라 코웃음을 치는 그들의 콧구멍을 후벼 주는 손가락이 되십시오. 지금 한국 교회는 보수나 자유나 외형과 조직에 묶여 있습니다. 큰 외형과 조직도 콧구멍을 통해 유지가 됩니다. 콧구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시죠? 미안한 표현이지만 평신도들 입니다. 로마도 소수의 로마인을 밑에서 받들던 다수의 노예들이 정신을 차려 각 자의 고국으로 돌아서자 자연적으로 붕괴가 되었습니다.
류목사를 따르는 불거토피아 부대나 사모부대를 안티 기독인에서 애초의 개혁부대로 돌려야 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대형교회의 평신도들에게 진실을 호소하는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타락한 교회를 떠나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나 다른 종교에 가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회에서 다시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려야 하니 돈 안 들고 모일 필요도 없는 인터넷 교회를 세워 교파를 초월하여 시골에서 봉사하시는 목사님들이 돌아가며 설교를 하고 시골 교회 성가대가 돌아가며 찬양을 하면 예배는 드릴 수가 있습니다.
물질을 바치는 것에 익숙한 성도들은 돈을 모아 두었다가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모르는 정부를 탓하기 전에 사회복지를 위해 힘쓰는 단체에 헌금을 하십시오. 잿밥에 관심이 있는 교회에 바치니 사회복지 단체에 바치는 것이 하늘나라에서 받는 일입니다.
류목사는 이미 용감한 분으로 소문이 났으니 쓸데없는 신학논쟁에 매 달리지 마시고 보수주의 콧구멍을 후비는 십자가 군병의 선두가 되십시오. 제가 언젠가 류목사님이라 부르는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끝)
l 반가운 소식!!
보낸날짜 | 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38분 01초 +0900
보낸이 | "불거토피아 운영자 "
본 메일은 회원님께서 가입하신 카페에서 발송한 전체 메일입니다.
회원전체
카페지기 글을 편지로 보냅니다.
그 동안의 경과를 통해 확인된 일이지만 ‘기독교 개혁’ 혹은 ‘기독교와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개혁인들과 ‘기독교 박멸’을 목표로 하는 안티기독교인이 대화를 통한 접점을 모색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그 동안은 대화 자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두었지만 이대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동안 저에게 이대로는 안 된다, 과격한 사람들은 불거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회원들에 의해 제기되었으나 당분간은 두고 보겠다는 답으로 대신해 왔습니다.
지금은, ‘기독교 박멸’을 주장하는 분들은 불거에서 떠나게 하여 ‘기독교 개혁’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공간으로 꾸며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 박멸’을 명확히 주장하는 회원은
1) 모두 탈퇴시키거나
2) ‘준회원’으로 하여 (지금은 가입과 동시에 정회원이 됩니다)
<안티기독교>방에만 글을 쓰게 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기독교 개혁에 뜻을 둔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드립니다. 안티들의 의견은 결정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며, 참고만 할 것입니다.
이 의견은 운영진 간에 합의된 의견이 아니라, 카페지기 개인의 의견임을 밝히며, 결정 과정에는 운영진의 의견을 거칠 것입니다.
라는 카페지기의 논쟁거리를... 릴리가 허락없이 보냅니다. ^^
카페 이름 : 불거토피아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bgtopia
카페 소개 : 불로소득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임
* 그 동안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이런 질문은 앞으로 없으리라 봅니다. 류목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2005-08-01 0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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