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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상태 목사에게 세찬 질문을[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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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외눈 |
2005-07-27 00:29:11 조회: 6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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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효 대사 이야기
원효대사께서 하신 말씀 중에 ‘환호환 탄환사’라는 말씀이 있다. 마술사(환사)가 마술을 부려 호랑이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 허깨비호랑이(환호)가 돌아서서 마술사를 집어삼켰다는 뜻이다. 사람이 “이렇게 하면 행복할거야, 저렇게 하면 행복할거야” 하면서 여러 가지 ‘삶의 기준’들을 만들어냈다. 그것들이 모여져서 ‘지침’이 되었다. 그것이 더욱 모아지고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 혹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생기게 된 ‘이기적인 왜곡’, 또는 ‘사회적 필요’ 등에 의해 경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것은 어쨌거나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놈의 지침이, 그 놈의 경전이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허깨비 호랑이가 자기를 만든 마술사를 집어삼키게 된 것이다. 원효 대사는 이런 현상을 보고 탄하였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놈의 신념, 그 놈의 종교가 사람 잡는 일은 동서고금을 통해 여전했던 모양이다.
[<바로도 박사와 박수를 부르매 그 애굽 술객들도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출7:11~12)
자기가 만든 호랑이에게 잡혀 먹은 마술사와 선무당들이 만든 뱀을 잡아먹는 아론의 지팡이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 입니다. 어려운 한문을 두 번이나 해석을 하는 수고를 하며 설명을 하시는데 님이 배운 성경에는 간단명료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요. 강군 사건으로 성경조차 보기 싫어 졌나요?
성경은 사람의 신앙체험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주장은 자유주의 신학자들임을 명시하여 주셔야 합니다. 저는 자유주의 신학을 반대하지만 님처럼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은 물론이고 성도들조차 장로교와 감리교, 보수신학과 자유신학의 차이점을 모르고 “오직 우리 교회!”만 부르짖는 현실에서 님의 편파적인 발언은 교회 모두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점이 제가 류목사의 발언에 신경을 쓰는 부분입니다. “나는 자유주의 신학과 다원주의를 믿는 목사입니다.”라는 서두로 시작을 하심이 정정당당 합니다.
창조의 목적 아니 경전이 쓰여진 목적이 “사람의 행복”이라는 주장은 자유주의 신학의 주장입니다. 이들의 주장대로면 세계의 많은 고난과 불행으로 하나님은 실패자가 됩니다. 한국에 자유주의 신학이 많나요, 보수주의 신학이 많나요? 자유주의 신학에 골병이 든 미국이 이제 다시 보수신학으로 영적 재무장을 하는데, 님이 골병 든 자유주의 신학을 외치는 것은 자유며 제가 님을 질타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어느 것이 사람 잡는 종교일까요?]
원효대사 이야기 중에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중국 유학 길에 어느 동굴에 들어가 주무시다가 너무 목이 말라 주변을 더듬어보니 웬 바가지가 손에 잡혔단다. 들어보니 친절하게 마실 물까지 들어 있는게 아닌가. 대사께서는 시원스레 물을 들이키시고 갈증을 푸셨다. 숙면을 취하셨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그 바가지는 해골이요, 해골 바가지 안의 물은 시체 썩은 물이었다는 이야기다. 그 사건 이후로 대사는 큰 깨달음을 얻고 중국 유학을 포기하셨다. 이미 얻을 것을 다 얻으셨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건을 통한 대사의 깨달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원효 스님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은 깨달음을 얻고 중국으로 유학을 가셨으면 조선은 불교의 불이 붙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깨달음으로 대중불교의 문을 열었으나 불교 원리를 깨우치는 제자 양성에는 실패한 면을 지니고 있기에 동양의 철학인 유학이 유교가 되어 빛을 잃는 조선의 현실을 막지 못했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은 유학 정신은 살아 있으나 유교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사건을 경험한 대사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종종법멸’... “마음이 나면 만가지 법이 함께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면 만가지 법이 함께 멸한다.”는 뜻이다.
[석가모니보다 몇 천년 전에 마음에 대해 가르친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사탄의 꼴마니 뱀도 하와의 마음을 미혹했다는 사실은 류목사님이 더 잘 아실 것 입니다. 요새 “뱀이 하와와 간통을 했다”는 묘한 비유로 대성한 분이 계시는데 신학을 하신 분이 굳이 마음의 설명에 스님의 비유를 드실 필요까지 있나 싶습니다.]
예수께서는 ‘천국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천국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 믿는다. 지옥 역시 우리 마음 안에 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조상님, 부모님이 예수 안 믿었다고 지옥에 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필코 천국에 가겠다는 그 마음은 지옥이 아닐까... ‘지옥이 비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으리라’ 하신 지장보살의 마음은 바로 천국이 아니겠는가...
[“천국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말라”는 구절은 성경 어디이죠? 혹 마태복음 24장 23절의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는지요? 만에 하나 이것이 사실이면 당신은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안티 카페의 수문장이 되신 모양이군요.
이 정도의 성경 실력으로 대학원 졸업이라 고등학교 교목이 되셨으니 학벌이 좋기는 좋군요. 당신 같은 선무당이 복음을 가르쳤기에 강군의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강군의 사태는 극보수 재단의 아집과 선무당 목사가 빚어낸 불행한 일입니다. 님은 강군에게 질타를 받으실 분이지 강군의 곁에 있을 분이 아닙니다.
기독교가 없던 시절의 조상님까지 걱정을 하지 마세요. 한번 더 언급하지만 철학의 본산지 아테네에서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17:30)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부모님이 예수를 안 믿었다고 지옥에 가나요? 부모님이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 가나요? 저도 아직 이 부분에서는 확신이 없지만 복음이 한반도에 온 후로 적그리스도 노릇을 한 자는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초막집 같은 이 세상에서 천국처럼 평온한 마음을 품고 산 자가 천국에도 갈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쪽 천국을 지닌 자는 계속 윤회를 해야 하는 수고가 있습니다.]
3) 예수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종교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셨다. 그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교리’나 ‘지침’ 따위는 쉽게 어길 수 있었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된 일을 예수는 거리낌없이 행하셨다. 사람들은 그를 질서를 파괴하는 이단자로 보았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 좀 더 풀어 말하면, 안식일 규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제정된 것이다. 좀 더 확대해 말하면, 율법도 사람을 위해, 종교도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다.
[종교는 사람을 위해 만물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을 알며 그 분에게 영광을 드리는 인간의 소박한 예식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치욕의 십자가 형도 받으시는 분입니다. 신학대학원을 나오신 분이니 “나는 율법을 폐하려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려 왔노라”는 말의 의미를 알 것 입니다.
러시아 사할린에 신학교수였던 선교사님이 러시아 정교에게 “100년 된 한국교회가 1000년 전통의 러시아에 온 것은 당신들이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질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인본주의 성향이신 류목사에게 제가 질타를 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이 목적이다. 종교는 수단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사람을 살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 종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죽이는 종교, 사람 사이에 갈등을 심는 종교는 없어져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사람을 죽이는 종교, 사람 사이에 갈등을 심기에 없어져야 하는 종교는 어떤 형태의 종교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계속) |
2005-07-27 00: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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