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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상대 목사께 세찬 질문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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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외눈 |
2005-07-19 00:36:22 조회: 5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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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 살리는 종교, 사람 잡는 종교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종교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사람 잡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네오콘’이라는 특수 종교 집단에 의해 움직이는 이상한 나라 때문에 전 지구촌이 흔들리는 이상한 세계에 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정권을 잡은 보수 기독교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나는 ‘미국’이라는 말을 쓸 때마다, 가운데 ‘개’자를 집어넣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미(개)국’으로 말이다. 실례가 되는 표현인가? 그렇다면 내 말을 잘 들어주시기 바란다.
[특수 종교집단에 의해 움직이는 미국이라 생각을 하십니까? 아무리 콘돔이 있으니 섹스로 사랑을 나누자! 동성 연애론자를 옹호하라!는 자유주의 신학이 판치는 듯한 미국도 방과 후에는 국기 게양대 앞에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새로운 모습의 미국도 보아야 합니다.
개(犬)미국이라 부르시지 미개(犬)국이라 부르시는지요? 한국에는 개똥녀도 있으나 흑산도 개국방도 있습니다. 저는 개로 소문난 사람이지만 천국에 간 거지 나사로의 상처를 개들이 핥아 주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영양탕만 잡수시지 마시고 개를 한번 길러 보세요. 주님은 모르나 사람보다 의리 있는 짐승입니다.]
오늘날까지 인류 문화를 이끌어온 다양한 문화와 신념체계를 ‘악한 것’ 혹은 ‘상대적인 것’으로 분류하고 자신들의 신념체계만 절대진리를 담보하고 있다고 여기는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무리들이, 그 배타성과 독선을 앞세워 정권을 잡았다. 그들은 기독교(개신교)의 배타적인 정신에 의하지 않으면 세계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이런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국민에 의해 폭넓게 지지받고, 그 신념체계를 공공연히 지지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이런 나라를 미개국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어떤 나라를 미개국이라고 불러야 할까? 나는 이들보다 더 미개한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미국인 전체가 미개하다는 말은 아니니까. 부시의 당선이 부끄러워 이민을 가야겠다고 말하는 미국인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미개인이 많기는 하지만, 미국인이 모두 미개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의 기독교의 배타적인 정신은 보수신학을 말하는지요? 님은 제가 근본주의 신학을 말하면 악마라고 이야기 하시겠군요. 미국은 청교도 정신으로 이룩한 나라 맞지요? 아닙니다. 초대 대통령부터 개신교와 카톨릭의 짬뽕인 영국 성공회 신자였습니다.
청교도는 시골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학교를 세웠죠.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야 청교도 정신이 꽃을 피워 하바드 대학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청교도 뿌리가 깊은 미국이나 보수신학으로 무장한 한국교회를 만만히 보지 마십시오.]
1) 부시와 빈 라덴
9.11. 테러 이후 부시는 복수를 다짐했다. 성서를 절대 진리로 믿는 독실한 크리스챤인 부시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었나 보다. 하긴 형제를 죽인 원수를 어찌 사랑할 수 있는가? 차라리 “나는 분노에 가득 차 있다. 내 형제를 죽인 원수를 반드시 갚겠다” 라고만 말했다면 차라리 그와 미국인의 아픈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종교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악의 축을 지구에서 몰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신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라는 기도말까지 덧붙였다.
[류목사는 성서를 절대 진리로 믿지 않나 보군요. 그 동안 목사를 하신다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습니까? 미국에서 꼬마들에게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불쌍하지”물으면 “성령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목사님!”이라 답을 한다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요? 내 재산을 훔쳐간 밤선생은 사랑해도 성령을 거슬린 사단은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은 배우지 못하셨나요? 우리가 9.11 사태를 맞았다면 하나님께 기도도 하지 않는 대통령이 “북침!”하며 진격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미국은 신앙이 있고 국민수준이 높은 나라입니다.]
부시 못지 않게 빈 라덴 역시 ‘악의 축’인 미국을 용서할 수 없었다. 전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악마를 처단하는 것은 신성한 사명이었고, 그 사명을 위해 “미안하지만 수천 명의 죄없는 사람들이 죽는 것은 감수할만한 일”이었다.
[전쟁을 선포하고 적군을 죽이는 일과 가미자제 특공대로 시민을 죽이는 일이 같습니까? 혹 여호와의 증인 공부도 하셨나요?]
부시와 빈 라덴, 그들은 독실한 종교인이다. 그것도 그들 모두 유일신 종교인으로 그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브라함이라는 한 조상을 만나게 된다. 유일신 종교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이 믿는 신념체계는 절대자가 친히 내려주신 절대 계시이므로 오류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쉽게 확신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확신주의자들에 대해 한 사회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종교를 잘못 믿음으로 해서 받을 수 있는 피해 중 가장 큰 것은 ‘자주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박탈당하는 것’이다.”
[약속의 자식과 육체의 자식이란 말씀은 귀가 따갑도록 듣고 가슴에 새겨야 목사가 되는데 “한 조상”타령을 합니까? 물 한 가죽부대 메고 광야를 쫓겨난 모자(母子)가 목이 말라 죽어 갈 때 하나님은 어머니 하갈의 통곡소리를 들었나요, 아들 이스마엘의 기도소리를 들었나요? 성경을 잘 보세요.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라”(창21:13) 하나님의 사랑을 잘 보세요.]
어쩌면 부시나 빈 라덴 모두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들이 자신의 정권과 이득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게 아니라 진정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의해 그런 일을 벌인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눈을 멀게 하고, 이성과 판단력을 마비시킨 종교 교리, 부시와 빈 라덴, 아니 수많은 부시들과 빈 라덴들을 조종하고 있는 그 배타적인 ‘교리’라는 놈이야말로 인류의 행복과 생존을 위협하는 ‘인류의 공적’이다. 나는 그 놈을 반드시 잡고 싶다.
[배타적인 교리는 반드시 잡아야 하죠. 그러나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집 태우는 모습’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계속) |
2005-07-19 00: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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